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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도 허정무도 입 모아 손흥민 웨쳐

  • 2018-05-25 10:35:06

[웃사진설명: 손흥민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로씨야월드컵 출정식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런웨이에 오르고 있다.]

한국의 첫번째 월드컵 무대였던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한국축구대표팀은 참가한 9차의 본선에서 31경기를 소화했다. 뽑아낸 득점이 경기 수자와 똑같은 31꼴인데, 경기당 1꼴씩 넣은 셈이다. 

기록이 말해주는 한국축구의 현실이다. 한국보다 강한 상대들과 겨루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가능 득점은 1경기 1꼴 정도라는 뜻이다. 실제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최다득점도 2꼴에 그친다. 많은 찬스도 다득점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2실점 이상 내준다면 승리나 무승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국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점, 나아가 승리를 거머쥘수 있는 길은 악착같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1~2번 혹은 2~3번 찾아올가 말가 싶은 기회를 꼴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국축구팀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거나 경기를 지배하는 그림은 쉽지 않다. 

잘 막아낸 뒤 날카롭고 묵직한 카운트어택 한방으로 상대를 쓰러뜨려야하는데,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의 시선이 손흥민에게 향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레전드로 꼽히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허정무 한국프로축련연맹 부총재가 이구동성으로 손흥민을 외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손흥민에 대한 차범근 감독의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축구스타로 명성을 떨친 차범근 감독의 립장에서는 자신의 길을 따르는 특별한 후배 손흥민이 남다르게 보일수밖에 없다. 지금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손흥민 성장의 발판이 된 곳이 차붐의 제2고향 독일이라는 것, 또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것 등등 련결고리가 적잖다. 

한국축구대표팀 에이스의 숙명을 과거(차범근)에 경험했고 현재(손흥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인연이 남다르다. 그래서 차범근 감독은 손흥민이 더 애틋하다. 동시에 믿음도 크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마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 팀의 톱클래스 선수 아닌가. 손흥민 스스로 상대가 괴롭힐 것을 각오해야 한다. 사실 뾰족한 수가 없다. 피해갈수도 없을 것이다. 이겨내기 위해 맞서 싸워야한다"고 다가올 고난을 예측했다. 어려운 길이지만 극복해야하는 것은 자신밖에 없다는 격려도 덧붙였다. 

그는 "부딪히라고 말하고 싶다. 손흥민이 이겨내서 (슈팅)10개 중 하나를 성공시키면 이길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힘들다고, 귀찮다고, 또 어렵다고 밑으로 돌아다니면 찬스는 쉽지 않다. 이겨내야 한다"고 충고한바 있다. 지난 21일 한국축구대표팀 출정식에서도 그랬다. 손흥민과 무대에 함께 오른 차범근 감독은 "이 선수가 나의 모든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다"라고 애정을 듬뿍 담아 소개한 뒤 "마음껏 끼를 부려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믿음이였다. 

현역시절 '진도개'로 불릴 만큼 뜨거운 근성의 소유자였고 네덜란드 명가 아인트호벤에 진출, 차범근 감독과 함께 국위를 선양했던 허정무 부총재 역시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도자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 사상 첫 원정대회 16강이라는 리정표를 세웠던 허정무 부총재는 "이번 로씨야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16강이)가능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했는데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이가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허정무 부총재는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은 최강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하지만 스웨덴이나 멕시코는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말한 뒤 "특히 스웨덴은 승부를 걸만하다. 그쪽도 우리를 꺾지 못하면 16강이 어렵다. 그래서 무조건 이기려 달려들것인데 그것을 잘 리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달려들 상대를 쓰러뜨릴 비밀무기는 손흥민이였다. 

허정무 부총재는 "빠른 공격수가 필요하다. 그 빠른 공격수가 확실한 결정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에게는 손흥민이 있다"면서 "예전도 빠른 공격수들은 있었으나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르다.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리영표 KBS 해설위원은 "우리가 스웨덴전에서 70분 정도를 버텨내고 남은 시간에 상대의 빈틈을 노린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70분 이후 조급해질 스웨덴을 상대로 우리가 기회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기회'를 살릴수 있는 인물까지 구체적으로 거론치는 않았지만 소수의 찬스를 살려야한다는 것은 같은 마찬가지다. 

역시 시선은 '레벨이 다른 결정력'을 지닌 인물을 향한다. 한국축구팀에 여러 악재가 드리워져 안팎에 걱정이 많지만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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