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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물고 뛴 장현수, "팀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 2018-06-28 10:13:44

2018 로씨야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다사다난했던 장현수가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0시(이하 북경시간) 로씨야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련맹(FIFA) 로씨야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김영권의 극적인 결승꼴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승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독일은 1승 2패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한국 축구대표팀 부주장 장현수는 지난 1, 2차전 당시 눈에 띄는 실수를 몇차례 범하며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독일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장현수는 수비수로 뛰였던 이전과는 다르게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승리에 일조했다.

장현수는 경기가 종료된 후 "많은 감정이 있었다. 가장 컸던 것은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는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장현수는 독일전 승리에 대해 "선수들이 1%의 희망을 믿고 그 기적이 일어나게끔 열심히 뛰였다. 우리 팀이 어느 때보다 하나가 돼서 뛰였다"고 전했다.

[장현수와의 일문일답]

지난 경기후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나?

멕시코전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서 고민했다. 축구인생에서 그렇게 깊게 고민한 것은 처음이였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고 이기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 내가 경기를 뛰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팀에 또 피해를 끼치는 것이 무서웠다.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잠을 잤다. 하지만 다음날 팀원들을 보니 내가 무책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을 이겨낼 생각을 하지 않고 피하려고 했다고 느껴졌다. 이 마음을 이겨내고 독일전을 승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감독님과 개인 면담이 있었나?

감독님이 괜찮냐고 물어봤고 나는 정말 괜찮다고 답했다. 인터넷도 보지 않았고 어떤 기사가 올라왔는지 전혀 몰랐기때문이다. 그 와중에 감독님과 팀원들이 큰 힘이 됐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위로가 됐다.

위로의 말은 어떤게 있었나?

주장인 기성용 형이 '너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다. 네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림했으면 좋겠다. 팀에는 널 믿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네가 행복한 길을 택해라"라고 말했다.

멕시코전 눈물의 의미는?

팀에 너무 미안했다. 그런 감정은 처음이다. 팀원들 얼굴 보기가 미안했다. 그래서 그렇게 울었던 것 같다.

독일전 자평을 해보자면?

선수들이 1%의 희망을 믿고 그 기적이 일어나게끔 열심히 뛰였다. 우리 팀이 어느 때보다 하나가 돼서 뛰였다.

축구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 같나?

축구뿐 아니라 내 인생에 큰 역할을 줄 것 같다. 잘됐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픔도 있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만큼 쓴 맛을 봤기때문에 더 떨어질 곳도 없고 무서울 것이 없어졌다. 인생에 언젠가 한번은 고비가 올텐데 그 고비가 일찍 왔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부주장인데 손흥민이 주장완장을 달게 됐다

감독님이 주장완장을 달 것인지 물어봤다. 생각해보니 내가 달기보다는 손흥민이 더 책임감있게 해줄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완장을 단다고 달라질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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