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시작한 한국축구팀, 기립박수 받다

2018-09-12 09:45:19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 남미의 강호 칠레와 벌인 평가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다음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4만 760석 티켓은 모두 팔렸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고양)에 이어 두경기 련속 매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효과'로 보인다.


11일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칠레의 친선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2-0 승리)에 이어 새로운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A매치 2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한국의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4만여명 관중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상대인 칠레는 FIFA(국제축구련맹) 랭킹에서 한국(57위)보다 45계단 상위인 12위이자 2015년과 2016년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을 2련패한 강호이기때문이다. 벤투호의 첫 A매치 2련전 결과는 1승 1무.

친선경기이지만 한국과 칠레 모두 쉬염쉬염 뛸 수는 없었다. 한국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처럼 아시안게임 이후 치솟은 축구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공격진을 선발 출전시켰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칠레의 강한 압박에 시달렸다. 2018 로씨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칠레는 한국을 제물 삼아 자국 축구팬들에게 '우리 아직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했다. 칠레의 간판선수이자 미드필더인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은 넓은 시야를 활용해 한차원 높은 패스를 선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준높은 압박축구에 한국의 꼴키퍼 김진현은 수차례 킥 실수를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면서도 수비에 적극 가담해 칠레의 압박을 견뎠다.

관중들은 고전하는 한국선수들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오빠 부대'가 중심에 선 이날 관중의 응원소리는 100데시벨에 달했다. 마치 록 콘서트장(110데시벨)에 온듯한 착각까지 일으켰다. 팬들은 한국축구팬과 사진을 찍으면서 눈을 찢는 포즈로 인종비하 론란을 일으킨 칠레 축구팀의 미드필더인 디에고 발데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두팀은 꼴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황의조와 남태희를 빼고 지동원과 리재성을 투입했다. 안전한 수비보다 홈팬들 앞에서 다양한 공격진 조합을 실험해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였다. 한국축구팀 수비진은 날카로운 칠레의 공격을 수차례 몸을 던져가며 막아냈다. 후반 23분 코너킥에 이은 수비수 장현수의 헤딩은 시체말로 '깨잎 한장 차이'로 꼴대를 벗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였다.

칠레는 후반 28분 비달(31세)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비달이 빠진 뒤 헐거워진 칠레의 중원을 황희찬이 빠른 발을 리용해 돌진,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꼴로 련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41분 벤투 감독은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빈 황희찬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오히려 경기종료직전의 실수로 칠레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수비수 장현수가 꼴키퍼 김진현에게 백패스한 것이 칠레 공격수에게 련결된 것이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절대 보여줘서는 안될 아찔한 장면이였다.

경기가 끝난후 벤투 감독은 "칠레전은 예상대로 어려웠지만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달후에는 여기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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