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급리그, 용병농사 시즌 성적 좌우지

2018-12-10 08:52:33

올 시즌 중국축구 프로리그에서 가장 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상해상항팀의 공격수 무뢰가 슈퍼리그 MVP와 득점왕에 등극한 것이다. 2007년 이후 국내 선수가 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것이 11년 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축구 프로리그에서 외국인 용병들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뛰여난 개인기술과 탁월한 신체 소질을 보유한 용병들의 활약여부가 각 구단의 1년 성적을 좌우지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들이 중국축구 프로리그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득점왕 무뢰를 제외하고 남은 득점수 순위 18위까지 전부 외국인 공격수이다. 갑급리그는 더욱 그렇다. 득점수 20위까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결국 용병농사가 구단의 1년 농사를 결정하는 셈이다.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로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득점왕은 심수가조업팀의 꼴롬비아적 프레시아도와 매주객가팀의 까메룬적 마리가 득점 24꼴로 공동으로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득점수 순위 22위까지 전부 용병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도 있기 마련이다. 용병들의 뛰여난 활약에 웃은 팀도 있지만 대조적으로 쓴맛을 본 팀들도 여럿 있었다. 2018년 갑급리그 각 팀들의 용병농사를 살펴본다.


‘풍작’ 거둔 심수가조업, 무한줘르, 매주객가, 훅호트중우, 절강록성

올 시즌 용병농사가 가장 잘된 팀은 바로 심수가조업팀이다. 심수가조업팀은 시즌 막바지단계에 들어서며 가까스로 절강록성팀을 초월하며 준우승을 차지, 래년 슈퍼리그 승격 자격을 따냈다. 그 중심에는 단연 프레시아도와 오핸드자 두 용병 공격수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시즌 거액 700만유로의 몸값으로 심수가조업팀에 이적한 프레시아도는 2017 시즌 23꼴, 올 시즌 24꼴로 련속 2년 득점왕에 등극하며 갑급리그를 정복했다. 압도적인 속도 우세와 강력한 슈팅으로 심수가조업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올 시즌 심수가조업팀에 합류한 까메룬적 오핸드자 역시 18꼴에 성공하며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프레시아도와 오핸드자 두 용병이 올 시즌 심수가조업팀의 총 57꼴중 42꼴을 득점하며 팀의 승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승으로 슈퍼리그에 승격한 무한줘르팀 역시 용병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 시즌 영입한 브라질적 실바가 23꼴을 득점했고 지난 시즌 영입한 애브라가 16꼴 득점하며 무한줘르팀 돌풍에 중추 역할을 했다.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로 매주객가팀의 마리가 빠질 수 없다. 올 시즌 55만유로의 저가로 매주객가팀에 이적한 마리는 총득점 24꼴로 심수가조업팀의 프레시아도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매주객가팀이 강등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최종 순위 9위)의 성적을 거둔 데는 마리가 거대한 역할을 했다.

한편 훅호트중우팀은 까메룬적 용병 생고르 덕에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생고르는 올 시즌 20꼴이라는 빼여난 기록을 남겼고 브라질적 도리(7꼴)와 함께 팀 총득점 36꼴중 27꼴을 낚았다.

절강록성팀 디노(19꼴)와 마틴스(10꼴) 두 용병 역시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갑급리그를 휩쓸었으나 시즌 막바지단계에서 비틀거리며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연변, 매현철한, 청도황해 ‘밥값’은 했다

올 시즌 연변팀은 전반기 신입 용병 자일, 메시의 컨디션 난조와 구즈믹스의 결장으로 인해 애를 먹었다. 연변팀의 전반기 용병농사만 놓고 보면 두말할 것 없는 ‘흉작’이다. 전반기 자일과 메시 두 용병 공격수의 득점은 단 2꼴에 그쳤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연변팀이 자일을 방출하고 2팀에서 오스카를 발탁, 향향적 공격수 아이리스를 영입하며 반전을 일궈냈다. 후반기 오스카는 총 15경기에 출전해 10꼴을 득점하며 갑급리그에서 가장 높은 능률을 보여줬다. 아이리스 역시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중요한 순간 여러번 상대팀 꼴망을 갈랐다.

연변팀의 올 시즌 용병농사는 전반기 ‘흉작’, 후반기는 ‘풍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외 대부분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들은 그래도 제 몫을 해줬다. 올 시즌 갑급리그에 승격한 매현철한팀은 거금을 투입하며 무리치와 아로이시오 두 실력파 용병을 영입했다. 이 두 용병은 대체로 좋은 활약을 했다. 무리치는 16꼴 기록했고 아로이시오가 12꼴 기록, 하지만 이 두 브라질적 용병의 예전의 이름값에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매현철한팀은 결국 순위 14위를 거두며 자격전을 거쳐 겨우 살아남았다.

올 시즌 4위를 거둔 청도황해팀은 커래오, 벨두, 산다자 세명의 용병이 총 32꼴을 득점하며 팀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됐었다.


‘흉작’으로 끝난 외국인 용변 농사 - 대련일방, 신강

신강팀과 대련일방팀은 시즌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 강등했다. 당연히 이 두 팀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는 최악이였다.

올 시즌 신강팀에 이적한 에스빠냐적 축구명장 레에스는 시즌 초반 큰 주목을 받았지만 35살의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악몽에 가까운 활약으로 득점 4꼴에 그치며 부진했고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대련일방팀 역시 올 시즌 브라질적 공격수 실바를 영입했지만 득점은 단 9꼴이였다. 지난 시즌 영입한 미드필더 한다노비치도 올 시즌 급격한 컨디션 저하를 보였다.

올 시즌 용병농사가 ‘흉작’으로 끝난 대련일방과 신강 두 팀은 결국 강등하고 말았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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