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이화원팀 우승 가망 리유

2019-07-04 15:43:59

“8강에 진출하였다...”

“4강에 진출하였다...”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올 여름들어 매주 주말이면 기분좋게 들려오는 말이다.

청화대학, 중국해양대학, 대련리공대학, 길림대학, 서남대학, 동제대학 등 16개 대학의 재청도동문회 축구팀이 참가한 제1회 재청도대학동문회 “록지”컵 축구련맹경기가 온양되고 있을 때만해도 연변대학 청도대학동문회 이화원축구팀(이하 이화원팀)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고보니 천편일률 조선족으로만 구성된 팀은 해변가에서 몸을 추스리던 한마리 흑마였다.

소조경기에서 산동대학동문회 팀을 4대0으로, 란주대학동문회팀을 5대0으로 , 동제대학동문회팀을 3대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청도가 홈장인 중국해양대학동문회팀을 2대0으로 물리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만난 팀은 바로 산동대학동문회팀이였다.  홈장 우세를 내세운 산동대학동문회팀의 스타트는 좋았다. 소조 첫 경기에서 0대4로 대패하던 팀이 아니였다. 밀집수비로 이화원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불의의 반격으로 2꼴이나 집어넣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10여분,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이화원팀은 밀물 공세를 들이댔고 산동대학동문회팀은 “시간벌이”격인 "침대축구" 전술로 대응하여 관중들의 야유를 불러일으켰다.

후반 20분경, 마침대 한꼴이 터졌다. 코너킥을 리용하여 68번 허금철 선수가 한꼴을 넣은것이였다. 사기가 진작된 이화원팀은 꼴을 넣기 위해 펄펄 날아다녔고 산동대학동문회팀은 전원 모두 꼴문 지키기에만 열중했다.

경기는 마지막으로 치닫았고 이화원팀에 주어진 시간은 1분도 안되였다. 산동대학동문회팀이 문전에다 울바자 방어를 하고 경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때 이화원팀의 22번 김정일선수가 대방 문전에서 자유축 기회를 얻어냈다.

김정일은 메시나 마라도나만 날릴수 있는 멋진 자유축을 날렸다. 공은 포물선을 그으면서 대방수비수들을 에돌아 꼴문 오른쪽 상단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마지막 1초를 앞두고 터진 역전극이였다. 2대2!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잔혹한 페널티킥이 시작되였다. 첫 5명이 치른 페널틱 결과는 3대3, 추가로 선수들이 나와 페널티킥을 찔렀으나 6대6으로 승부는 나지 않았다.

8번째  나선 이화원팀의 태국철씨가 모든 압력을 이겨내고 페널티킥에 성공,  그러나 산동대학동문회팀의 마지막 출전선수 랭가군이 패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이화원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7대6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이화원팀은 위기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신장이나 속도 면의 차이를 팀웍으로 해결하였다. 이들은 경기때마다 모교인 연변대학과 민족의 명예를 위하여 치렀고 경기가 끝난후 장내의 쓰레기를 줏고 대방의 응원단에게 경의를 보냈고 선수와 감독들은 번마다 관중석에 경례하는것을 잊지 않았다.

최은택, 박태하 시절의 연변축구에 매료되였던 청도 관중들은 이화원팀을 <연변팀>이라고 친절히 불렀고 <연변팀>이 뽈을 잘 찬다고 엄지손가락을 내들었다.

돌아오는 7일, 이화원팀은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청화대학동문회팀과 대망의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청화대학동문회팀은 쾌속 반격으로 득점하는 팀으로  정평났다. 지금까지 꼴을 16개 넣었고 실점이 8개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좀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

지금까지 청화대학동문회팀은 대부분 먼저 실점한후 쾌속 반격으로 동점꼴을 뽑고 역전승하였다. 청화대학동문회팀의 9번 관승(3꼴)과 17번 원무림(5꼴 최다득점)의 배합은 지극히 위협적이며 지금까지 치른 경기중 역전 드라마의 대부분 꼴들은 거의 모두 이 두사람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화원팀의 꼴 개수는 청화대학과 똑 같은 16개이나 실점은 2개밖에 안된다. 청화대학에 비해 수비진이 탄탄하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최다득점자인 원무림과 위치 판단 능력이 뛰여나고 속도와 슛 능력이 탁월한 관승선수와 맞대결을 펼쳐 본적 없는 이화원팀으로서는 안고 있는 숙제도 만만치 않다.

청화대학동문회팀은 분명 이화원팀의 실력에 대비해 밀집방어를 하는 한편 원무림과 관승의 조합으로 꼴문을 열려 할것이며 페널티킥까지 가보려 할것이다.

이화원팀은 반드시 선제 꼴을 넣고 다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중원을 확보하고 낮은 뽈, 간결한 패스로 대방수비진을 흔들어야 하며 대방 수비진의 년령구조가 높고 동작이 느린데 대비해 수비 뒤공간에 공을 수송하는 전술도 구사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꼴키퍼 최명호의 컨디션은 지금 최정상에 올라있고 신로조합으로 무어진 수비진과 하프선의 배합은 시간이 갈수록 원활해 지고 있으며 허금철(4꼴), 김정일(3꼴), 태국철(3꼴) 등 선수들의 꼴 감각은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중국 최고의 명문대 청화대학동문회팀과 맞짱을 뜨는 이화원팀!

한 저울에 올려놓을수 없는 부동한 비중의 두 대학은 축구라는 매개물을 통해 그라운드에서 자웅을 가르게 되였으며 이를 계기로 연변대학은 홍보 극대화를 누리게 되였다.

하여 청도에서 요즘 화두는 청화대학이 아닌 연변대학이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제1회 재청도대학동문회 “록지컵”축구련맹경기의 승자는 바로 연변대학이다.

우승컵은 이미 받아두었다. 축배나 한잔 들어볼까?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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