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슈퍼리그 여름 이적시장

2019-08-12 09:45:59

58명 이적…해외 진출 단 2명


아시아 축구의 최고급 리그로 손꼽히는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는 최근 몇년간 완전히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슈퍼리그가 계속해 대량의 자금을 투입하며 세계급 용병들을 흡인해 국내 리그의 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J리그는 대량의 국내 선수들을 해외로 방출 시키며 자국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중이다.

일전 중국 슈퍼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활발한 영입 속에 문을 닫았다. 슈퍼리그는 6월 17일부터 시작해 7월 31일까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르나우토비치, 론돈, 샤라위, 미란다, 김신욱 등 세계급 용병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비록 소문이 무성했던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중국행은 무산됐지만 여전히 중국은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했다. 시즌이 진행중인 여름 이적시장이지만 슈퍼리그 16개 팀이 지불한 이적료는 총 1억 600만유로(약 12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를 통해 이적한 선수들은 58명이다. 물론 자국 선수들의 리그내 이적도 포함된 통계지만 지명도 높은 외국 선수들 역시 다수 움직였다.

한편 슈퍼리그에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아르나우토비치이다. 상해상항팀은 그의 영입을 위해 영국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무려 2500만유로(약 1억 95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리그가 올여름 대량의 외국 선수들을 흡인했던 반면 중국 국내 선수가 외국 리그로 이적한 사례 을급리그 항주록성팁의 고천어, 황흠붕 두 젊은 선수가 일본 J3(3부 리그)로 이적한 것이 전부였다. 이는 같은 시기 일본 J리그와 비교할 때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이번 여름 쿠보, 오카자키, 아베 히로키, 나카자토 등 총 10명의 선수들을 외국으로 보냈다.

중국축구가 일본과의 차이는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서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이번 여름 외국으로 떠난 일본 리그 선수들중 U-23 선수만 6명이였다. 쿠보는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고 바르셀로나는 아베 히로키를 영입했다. 특히 세계적인 량대 구단에 일본 선수가 소속돼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일본의 젊은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 때문에 래년에 열리는 도꾜올림픽에서도 중국에 비해 실력적으로 큰 우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중국과 일본 축구선수들이 외국 진출에서의 차이는 2000년대부터 시작됐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의 축구선수들이 꿈의 무대인 유럽리그로 대거 진출했다. 최근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마야 요시다 등 선수들은 이미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반면 슬프게도 현재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 선수들의 현실은 매우 다르다. 지난해 스페인 에스나뉼에 입단한 무뢰를 제외하고 기타 중국의 젊은 선수들은 해외로 진출했지만 대부분 하위 리그의 클럽에 입단했다. 게다가 이들 클럽은 중국 본토와의 금전적인 관계에서 혼탁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은 이런 식으로 입단한 젊은 선수들은 자신의 경력과 가치를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중국 리그 구단으로 되팔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중국의 선수들이 외국 리그보다 국내 리그를 선호하는 것은 실력적으로 한수 우인 외국 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든 점도 있지만 투기와 거품이 가득한 중국 리그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금전적인 요소를 포기할 수 없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중국축구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국리그에 수준급 용병을 인입해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대량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더욱 선진적인 외국 리그로 나가 외국의 축구 리념을 터득하고 기량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이 든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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