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베트남전 완패 후 폭풍
축구팬들은 왜 그를 비난할가?

2019-09-12 08:57:46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4강 신화를 만들었던 히딩크 감독, 그후 유럽 이곳저곳에서 망신을 당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중국행을 선택한 히딩크 감독이 또 궁지에 몰렸다. 그래도 한수 아래라고 여겼던 베트남과 홈장에서 0대2로 완패하면서 중국 축구팬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73살인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올림픽 국가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0년 도꾜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 축구의 해결사로 온 셈이다. 래년 1월 타이에서 열리는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래년 7월 도꾜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히딩크의 조국인 네델란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자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일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상대 공격수 응우옌 띠엔린에 멀티꼴을 얻어맞고 0대2로 패하면서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팬들과 언론이 히딩크 감독에게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10일 “히딩크 감독에게 1년 동안 중국에 얼마나 체류하는가 물어보라. 중국 슈퍼리그는 몇번이나 보러 갔으며 국가팀을 몇번이나 훈련시켰나.”라고 비난했다. 히딩크 감독은 실제로 네델란드에서 머무르다가 중국올림픽 국가팀이 훈련하거나 실전을 치를 때만 오고 있다.

중국 팬들이 히딩크 감독을 비난하는 리유는 바로 성적이다. 히딩크 감독이 중국올림픽 국가팀을 맡은 뒤로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6일 조선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2일 뒤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선 0대2로 패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2020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는 것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팬들의 관점이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상태이다. ‘명장’ 히딩크 감독이 올림픽 국가팀을 맡은 뒤 지금까지도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자 중국 언론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감독을 고용할 때 로임과 성적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날선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 한국에서 수많은 기적과 영예를 만든 히딩크 감독이 이번에도 중국 축구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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