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꺾고 은퇴하는 리세돌
AI와 3번기를 은퇴 기념

2019-12-06 08: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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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단기필마로 일본과 중국 등 세계최고의 기사들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응씨’컵 초대왕좌에 올랐던 조훈현은 한국바둑의 위상을 국내외에 한껏 드높인 선구자였다.

1992년. 16세 6개월 홍안의 소년 리창호는 ‘동양증권’컵에서 당대 최고의 기사인 일본의 림해봉을 꺾고 최년소 세계챔피언이 됐다. 력대 최다 우승자이기도 한 그의 최년소 우승 기록은 27년째 철옹성이다.

2016년.‘바둑은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는 없다.’는 오래된 신념이 공개적으로 무너진 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5번기를 벌렸다. 그 상대는 세계 최고의 수읽기와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리세돌이였다. 이들의 대결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바둑에 전혀 관심없던 세계 각지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최종 전적 4승 1패로 알파고의 완승이였지만 리세돌이 거둔 1승은 알파고가 공식적으로 인간에게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당시 리세돌의 신수(神手)가 나오자 알파고가 버그(오류)를 일으키며 헛수를 두는 장면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조훈현 리창호에 이어 한국바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세돌의 존재감은 이때 정점에 달했다.

그 리세돌이 은퇴를 선언하고 바둑계를 떠난다.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사인 그는 한국기원, 프로기사회를 상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고 창의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바둑스타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 겨우 36세다.

그의 은퇴 선언은 놀라우면서도 안타깝다. 특히 리세돌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당한 패배, AI를 넘어설 수 없을 거라는 허무함’을 은퇴 결심의 리유로 들었다. 바둑은 두명의 상대가 만들어내는 예술이자 인간의 령역으로 여기며 노력해왔던 리세돌로서는 기계가 바둑의 최고수가 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리세돌은 한국내의 AI 한돌과 3번기를 은퇴 기념 대국으로 택했다. 치수고치기이며 이세돌이 두점을 깔고 시작한다. AI 때문에 은퇴 결심을 하면서 마지막 상대를 AI로 정한 것도 리세돌답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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