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 프로리그 ‘생태환경’ 심각
2, 3부 리그 구단 해산 위기 직면 프로리그 확대 개편 제동 걸려

2020-02-13 10:58:36


최근 중국 프로축구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부, 3부 리그의 총 9개 구단들이 중국축구협회에 선수 로임 지불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프로리그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일전 중국축구협회가 중소구단들의 경영적 곤난을 인지하고 로임 지불 증명서 제출 마감일을 근 반달이나 미뤘으나 최종 날자인 지난 3일까지 갑급리그 상해신흠, 광동화남호, 사천륭발 등 3개 팀과 일전 자금 압박으로 인해 이미 해체를 선언한 연변북국팀을 포함 남경사엽, 복건천신, 대련천조, 은천하란산, 길림백가 등 6개 을급리그 팀들이 끝내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해 새로운 시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빠졌다. 이외 갑급리그 료녕굉원팀은 로임 지불 증명서가 위조됐다는 혐의를 받아 중국축구협회가 긴급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특히 2년 전까지만 해도 무리치, 알로이시오 등 스타급 용병들을 영입하며 막강한 자금적 실력을 자랑했던 광동화남호팀(원 광동매현팀)마저 일전 자금적 압박으로 인해 해산을 선언한 것은 현재 중국축구 프로리그의 렬악한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지난해말부터 중국 프로축구계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우선 만달그룹이 슈퍼리그 대련일방팀에 대한 투자에서 손을 뗀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갑급리그 귀주항풍팀이 용병 년봉을 제때에 지급하지 못해 망신을 당했고 또 상해신흠팀의 구단주가 불법 대출로 고발을 당하면서 자금줄이 끊겨 해산 위기에 빠졌으며 장춘아태팀마저 스폰서 기업의 실적이 엄청난 손실을 입어 매각된다는 등 각 구단들은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에 중국 프로축구계의 감독들과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아시아 최고 수준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6대 리그라 불릴 정도로 화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급 감독들과 선수들의 년봉을 지급하려면 거금이 필요한 것이다. 2008년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산동로능팀, 당시 1년 투입은 8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두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광주항대팀과 상해상항팀은 매 시즌 지출이 20억원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근 10년간 구단의 투입이 20배를 넘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시즌 슈퍼리그에서 잔류를 위해 분전했던 하남건업팀마저 1년 지출이 8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중소구단이 이런 생태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하늘에 막대 겨누는 식’으로 어림도 없는 일이다.

하늘을 치솟는 정도로 거침없이 오르는 자금 투입 경쟁에서 구단이 살아남으려면 자금이 든든한 돈주(钱主)를 만나야만 된다. 근래에 중국 프로축구는 구단이 모 기업에 완전히 의존하는 구조가 돼버린 지 오래다. 때문에 모 기업의 실적이 흔들리면 구단도 휘청거리기 마련이다. 중소기업이 스폰서를 맡고 있는 구단들이 살아남기 극히 힘든 형국이 형성되는 것이다.

올 시즌 중국축구는 구단들이 줄줄이 해산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큰 위기에 처하고 있다. 이번 초유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축구 프로리그 체계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기존 16개 팀에서 18개로 확대, 개편하려 했던 갑급리그도 이번 사태로 인해 잠시 제동이 걸릴 지도 모른다.

한편 최근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중국 슈퍼리그를 포함한 2020년 시즌 각 급별 모든 대회와 경기가 무기한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향후 중국축구협회 지적 조처가 주목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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