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회장, 여론조작 혐의로 퇴진 압력

2020-02-24 08:53:00

바르토메우, 결국 물러나나?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의 바르토메우 회장이 끝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가뜩이나 지난 수년간 론난을 몰고 다닌 바르토메우 회장이 결국 구단 리사진의 퇴진 압력까지 받게 된 리유는 최근 제기된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여론조작 혐의 때문이다. 스페인 라지오 <카데나 세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토메우 회장 측근은 그동안 데이터 분석업체 벤처스와 물밑 접촉을 해 SNS를 활용해 악성루머를 퍼뜨렸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수년간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데에 불만을 품고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선정적인 소문을 퍼뜨렸다는 게 <카데나 세르>가 폭로한 주된 내용이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바르토메우 회장이 자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벤처스가 소유한 복수의 SNS 계정으로 전현직 바르셀로나 감독, 선수와 관련된 악의적인 소식을 퍼뜨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그가 저격했다는 선수, 감독중에는 현재 바르셀로나의 핵심 메시, 피케 등은 물론 과르디올라 전 바르셀로나 감독까지 포함됐다.

스페인 카탈루냐지역 일간지 《엘 나시오날》은 22일 보도를 통해 바르셀로나구단 리사진이 이날 긴급 리사회를 열고 바르토메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두 인물은 에밀리 루사우드 부회장과 조르디 카르도네르 부회장이다. 이중 루사우드 부회장은 래년으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서 바르토메우 회장의 지지를 받고 출마를 계획한 후보자였다. 즉 바르셀로나구단은 내부적으로도 바르토메우 회장이 이번 사건 탓에 자기 편으로 여겨진 루사우드 부회장과도 등을 지게 된 셈이다.

루사우드 부회장과 카르도네르 부회장은 바르토메우 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래년 여름 열릴 계획이였던 차기 회장 선거를 올해로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의 여론조작 혐의는 아직 말 그대로 혐의에 불과할 뿐 사실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구단 리사진은 여론조작 혐의가 제기되며 론난이 불거진 후에도 바르토메우 회장이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자이자 리사진 구성원인 자우메 마스페러를 해임하지 않고 류임시킨 데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마스페러 리사는 바르토메우 회장의 잇달은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벤처스와 접촉해 여론을 조작하는 데 앞장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여론조작 혐의를 폭로한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바르토메우 회장과 그의 측근은 벤처스가 소유한 트위터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질 때마다 피케의 휴가중 일거수일투족을 대중에 알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교통사고를 냈다는 악의적인 소식을 전파했다. 또한 그는 비슷한 방식으로 바르셀로나의 아이콘 메시, 그의 안해 안토넬라는 물론 사비 에르난데스, 카를레스 푸욜, 조안 라포르타 전 회장 등과 관련된 악성루머를 퍼뜨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카데나 세르>는 바르토메우 회장 측이 지난 2017년부터 이와 같은 여론조작을 하기 위해 벤처스와 여섯 차례에 걸쳐 거래를 했으며 총 100만 유로에 달하는 지출까지 부담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여론조작 혐의가 제기되기 전부터 대다수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의 전임 산드로 로셀 회장이 부임한 시점부터 당시 팀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과 구단 운영진의 갈등설이 제기됐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로셀 회장에 이어 2014년 바르토메우 회장이 부임한 후 구단의 근간인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 출신 유망주의 1군 승격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해 타리그의 소위 빅클럽으로부터 이미 검증된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회장이 ‘단기적 실적’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지난달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한 후 후임 사령탑으로 노린 ‘전설’ 사비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리유도 이러한 점과 맞닿아있는 게 사실이다. 사비 감독은 현역 은퇴 전부터 줄곧 지도자가 돼 미래에는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바르토메우 회장이 제안한 감독직을 고심 끝에 거절했다. 이에 카탈루냐지역 언론은 사비 감독이 바르토메우 회장 체제인 현시점보다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구단 운영진이 물갈이되면 복귀를 노리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자 간판스타 메시 역시 최근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바르토메우 회장의 여론조작 혐의에 대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이상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혐의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감독이 교체된 1월부터 축구 외적인 문제가 반복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선수들은 여기에서 분리돼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차기 회장 선거가 앞당겨지면 강력한 후임 회장 후보로 떠오를 인물은 빅토르 폰트다. 폰트는 최근 바르토메우 회장의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바르셀로나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 구단을 운영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망신스러운 일이다. 이번 사건은 극단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며 바르토메우 회장은 즉시 이를 해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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