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를 고한다”…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은퇴 윌리엄스와 앙숙
17세 윔블던 우승 , 2016년 도핑 양성 컨디션 내리막

2020-03-03 13:06:58

2012년 로마 마스터스(大师赛) 우승 당시 샤라포바.

테니스 메이저 대회 녀자 단식에서 5차례 우승한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33, 로씨야)가 은퇴를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2월 26일 보그와 베니티페어 잡지에 실린 기사에서 “테니스에 굿바이를 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28년 동안 다섯번의 그랜드슬램(大满贯) 타이틀(冠军)과 함께 나는 이제 다른 지형에서 경쟁하기 위해 또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1987년생 샤라포바는 로씨야에서 태여났으나 7살 때부터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테니스를 배웠다.

17살 때인 2004년 윔블던 녀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테니스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샤라포바는 이후 2006년 US오픈, 2008년 오스트랄리아 오픈과 2012년, 2014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职业)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5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으며 기량과 빼여난 미모를 겸비해 ‘러시안 뷰티’(俄罗斯美女)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회식에서 로씨야 선수단 기수를 맡은 샤라포바는 그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오스트랄리아 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7년 상반기 복귀한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도핑에 따른 징계를 받고 난 뒤로는 2018년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였다.

최근 어깨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올해에는 1월 녀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과 메이저 대회인 오스트랄리아 오픈에 출전했으나 모두 첫판에서 탈락했다.

특히 현역 시절 ‘앙숙’으로 유명했던 윌리엄스를 상대로는 2004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한 이후로는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최근 19련승을 거두는 등 20승 2패로 압도했다.

또 샤라포바는 팬들 앞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지 않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올해 오스트랄리아 오픈 1회전 돈나 베키치(크로아찌아)를 상대로 0대2(3대6, 4대6)로 패한 것으로 남는다.

당시 샤라포바는 1회전 탈락 이후 “올해가 마지막 오스트랄리아 오픈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세계 랭킹 373위까지 내려간 그는 WTA 투어 단식에서 36차례 우승했고 상금은 2억 3500만원을 벌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련속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녀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사탕 회사인 ‘슈가포바’를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서 면모도 보였다.

샤라포바는 보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매일 하던 훈련, 경기를 마친 뒤 하는 악수, 모든 것들이 그리울 것”이라며 “그동안 테니스는 내게 하나의 커다란 산이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 산은 수많은 계곡과 우회길로 이뤄졌지만 정상에 올라서 보는 광경은 환상적이였다.”고 벌써 테니스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적었다.

샤라포바는 “내가 은퇴 후 무엇을 하든 나의 다음 산이 어디가 되든 여전히 도전하고 그 산을 오르고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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