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정녕 세계 축구의 ‘암흑시대’가 될 것인가

2020-03-23 09:08:01

진정 국면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에 축구계가 련이어 백기를 들고 있다. 주요 리그는 물론 굵직한 대회들이 줄이어 중단, 또는 취소되면서 세계 축구가 ‘올스톱’했다. 2020년이 축구 력사의 ‘암흑시대’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유럽축구련맹(UEFA)은 지난 17일 오는 6월 개막 예정이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1년 후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UEFA는 “대회에 련관된 모든 이들의 건강 문제와 함께 경기 개최로 인해 국가의 공공 서비스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취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이 대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국을 한곳으로 정하지 않고 6월 12일 이딸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할 예정이였다.

또 하나의 대형 축구 이벤트인 2020 코파 아메리카도 1년 뒤로 연기한다고 립장을 밝혔다. ‘남미월드컵’으로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이마르(빠리 생제르맹) 같은 세계 굴지의 축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회로 매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련맹 회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였으나 우리는 선수들과 남미의 축구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던 두개의 대회가 연기되면서 축구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당장 경제적인 부분도 문제지만, 래년 ‘축구 일정’이 꼬였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래년으로 옮겨지면서 래년 6~7월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축구련맹(FIFA) 클럽 월드컵이 2021년말이나 2022년, 혹은 2023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 대회는 원래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들이 매년 모여 정상을 다투는 무대인데 FIFA는 래년 중국 대회부터 참가팀을 24개팀으로 대폭 늘여 월드컵 이상 가는 대형 대회로 만들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현재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 또한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가운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다시 ‘축구 시계’를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UEFA는 유로 2020의 1년 연기를 발표한 자리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 클럽 대항전 일정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마무리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UEFA는 “유럽 클럽 대항전은 각국의 리그 일정이 주중으로 조정된 뒤 주말 일정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각국 리그 일정에 맞춰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앞서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분데스리가 사무총장은 무관중 경기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정을 끝까지 마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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