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 귀화 정책에 급제동 거나?
조건과 규정이 확실해야 돼

2020-04-09 08:40:08


중국축구협회가 리피 감독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귀화 정책을 사실상 페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들어 중국 귀화를 신청했던 외국 출신 선수들의 국적 취득이 실패하고 있다. 일전 스코틀랜드 청소년국가팀 주장을 지낸 영국 출신 수비수 리언 존스(22살)가 중국 귀화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중국축구협회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존스는 어머니가 영국 식민지 시절의 향항 출신이다. 즉 부모와 본인 모두 영국인이지만 1997년 이후 향항이 중국 특별행정구가 됐기에 귀화를 시도할 수 있다. 국제축구련맹(FIFA)은 부모님과 조부모 혈통을 근거한 국가팀 선수 차출을 허용한다.

《체육주보》에 따르면 6일 중국축구협회는 “존스가 중국국가팀을 위해 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귀화 정책은 앞으로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 존스에게 돌아갈 기회는 아쉽게도 거의 없을 듯하다.”며 완곡히 거절했다.

한편 지난 2월 슈퍼리그 하남건업팀의 브라질적 미드필더 이보 역시 중국 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당시 이보는 《시나체육》 등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귀화 의지가 있으며 “만약 중국국가팀에 실제로 발탁될 수 있다면 나는 최고의 컨디션과 정신력을 팬들에게 보일  것을 다짐한다.”며 중국 귀화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보의 중국 국적 취득 역시 실패했었다. 《시나체육》에 따르면 이보의 귀화 요청이 반려된 것에 관해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하남건업팀의 왕보산 감독도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규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건 큰 문제이며 누구도 중국축구협회의 생각을 모른다.”며 이보의 귀화가 불발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019년 10월까지 브라질 국적자 5명과 영국계 1명 등 6명의 선수를 귀화시켰다. 그런데 이  선수들 뒤에는 리피 전 국가팀 감독과 에이전트인 그의 아들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때문에 모든  판을 그려놓은 리피 감독이 떠나버리며 귀화 정책도 역시 급제동이 걸린 듯 보인다. 한편 신임 리철 감독은 2020년 1월 5일 선임 기자회견에서 “귀화 선수들에게 특혜를 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사실 귀화 정책이 실시될 때부터 국내에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여론이 많았다. 귀화 정책이 성공한다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실패한다면 그 충격은 상당하기  때문이였다.

모든 정책과 방향성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중국 축구가 또 어떤 방향으로 향하게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어떤 정책이든 명확해야 된다. 귀화를 계속할지 아니면 전면 제동을 걸지, 또 귀화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규정이 확실해야만 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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