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갇힌 선수들…몸상태 유지는?
시즌 재개해도 몸상태 우려

2020-04-09 0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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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여파로 축구계의 시계가 멈췄다.

그러면서 매일 약 90분 이상의 팀 훈련으로 몸상태를 유지해온 선수들도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축구계가 갑작스럽게 시즌이 중단되며 실전을 소화할 기회가 사실상 없어진 탓에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다. 대다수 팀들은 선수들이 자가격리되거나 정부 지시에 따라 단체모임이 금지되며 팀 훈련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대다수 리그는 4월 말 혹은 5월까지 시즌 공식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4~5월 이후 시즌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실전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의 경기력이 회복되려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보통 시즌이 끝난 후에도 선수들이 약 1개월 휴식 후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최소 1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문 닫힌 훈련장, 선택지는 개인 훈련 뿐

빠리 생제르맹(PSG) 주장 티아구 실바(35살)는 최근 소속팀 훈련 일정이 중단된 후 모국 브라질로 돌아왔으나 그곳에서도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바는 브라질매체 《스포르TV》를 통해 “어떻게 몸상태를 유지해야 할가? 빠리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에서도 운동을 하기가 어렵다. 빠리에서는 아예 훈련장 자체가 문을 닫았다. 그래서 구단 시설을 활용할 수가 없었다. 브라질에서도 최근 운동시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러닝 훈련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실바는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만큼 먹는 음식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이 휴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지금 벌어지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다수 선수들은 자택에서 기본적인 근력 훈련과 러닝머신 등으로 유산소 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몇몇 구단은 선수들에게 특정 운동을 지시하는 영상자료나 스마트폰을 통해 훈련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에 맞춰 최대한 몸상태를 유지하며 다시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개인 훈련으로 ‘경기상황’ 구현은 불가능

스토크 시티, 퀸즈 파크 등에서 선수 체력관리를 담당한 로든 코치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모든 구단은 시즌 전체의 훈련 일정을 계획하며 3월부터 4월 즈음에 선수들이 최상의 몸상태에 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갑자기 현시점에서 팀 훈련이 중단되며 수많은 구단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첼시, 브라이턴 등에서 스포츠 과학연구원으로 활동한 클럽은 선수들이 각자 집에서 소화하는 개인 운동과 강도 높은 팀 훈련은 목적 자체가 달라 실전감각 저하를 막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는 선수 개개인이 상황에 따라 뛰였다 멈췄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야 하는 스포츠다. 경기장에서 경기상황이 맞춰 단체 훈련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럽은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축구경기에 대비해야 하는 강도 높은 팀 훈련은 집에서 하는 개인 훈련으로 대체할 수 없다. 팀 훈련에서는 선수 여러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각각 역할에 따른 속도 전환을 요구하는 동작, 가속과 감속의 반복, 방향 전환 등을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 훈련으로는 이 정도의 강도 높은 운동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재개 시점을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코로나19 사태 탓에 ‘원치 않은 휴식’에 돌입한 선수들은 현재 어쩔 수 없이 ‘디트레이닝(detraining)’ 과정을 거치고 있다. 디트레이닝이란 운동량이 줄어들며 몸이 휴식단계로 접어드는 현상이다. 클럽은 “선수들이 몸에 자극을 줄 수 없게 된 현시점에서 디트레이닝 현상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클럽은 “선수들이 90분 경기를 소화하는 데 필요한 심장혈관의 수용력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심장과 페가 몸 각 부위의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을 뜻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이에 따른 체력 저하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시즌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밖에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코치는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4~6주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돌아와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춰진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시즌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상태라는 점이 가장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럴 때일수록 식습관이 중요하다

코치는 “팀 훈련과 경기를 하지 않는 시점이 되면 선수들의 에너지는 크게 떨어진다. 이 부분은 개인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서 몸상태를 유지하더라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건 선수들의 식습관이다. 이럴 때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주는 게 좋다. 단백질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하며 샐러드, 과일, 이외 채소를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는 “이처럼 식습관을 유지하면 시즌중 제지방과 지방량을 유지하며 체중이 늘어나는 상황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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