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무관중 경기도 고려해야

2020-04-20 09:17:25

6월 개막설 ‘솔솔’


코로나19 때문에 우리는 많은 걸 잃고 있다.

그중 축구의 실종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선수와 관중의 안전이 위협 받으면서 대부분의 지구촌 스포츠가 멈춰섰다. 주요 축구 리그가 중단 또는 취소됐고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도 래년으로 연기됐다.

지난 16일, 슈퍼리그 상해상항팀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국내 프로축구도 개막을 못한 채 앓고 있다. 2월말 개막 예정이였던 슈퍼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 국내 코로나19의 상황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4월말 개막이 점쳐졌지만 브라질적 펠라이니, 도리 등 용병 선수들이 국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으로 입국하며 4월 재개는 이미 물 건너갔다.

근 두달간 축구공이 굴러갈 기미가 안 보였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슈퍼리그의 개막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이다. ‘시나 스포츠’는 16일 “중국축구협회가 슈퍼리그 팀들을 향해 시즌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시나 스포츠’는 “슈퍼리그가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각 팀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의 중국 입국이다. 이에 ‘시나 스포츠’는 “다시 감염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두차례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재개 승인 후 한차례, 리그 개막 일주일 전에 한차례”라고 밝혔다.

그동안 팬들과 축구 관계자들에게 하루하루가 기다림의 련속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슈퍼리그 각 구단들이 개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능해보인다. 때문에 슈퍼리그가 개막 후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만 된다.

아직 결정이 잡힌 건 없지만 일전 중국 축구협회는 올해내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원칙을 내비쳤다. 때문에 올 시즌 축구협회컵 취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제는 슈퍼리그 개막 시점이다. 개막 일정이 잡혀야 경기 일정, 리그 규모 축소 여부도 정해진다. 더구나 올 시즌 슈퍼리그는 까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아시아축구련맹 챔피언스리그 등 일정과도 맞물려 있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바람 대로 6월초 개막이 가능하다면 유력시되는 30경기 체제를 모두 소화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7월로 넘어가면 무리가 따른다. 경기 축소가 가장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관중의 입장을 허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코로나19가 완벽하게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중국축구협회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문제다. 꽉 찬 관중의 함성 속에서 시즌을 여는 게 가장 리상적이지만 관중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어쩜 무관중 경기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종식이 전제가 되여야만 관중 전면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철저한 방역 속에 무관중과 함께 개막할 수도 있다. 무증상 감염을 막기 위해 관중간 거리 두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수많은 관중을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어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일 수도 있다. 선수들은 매 경기 전 한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출전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특히 슈퍼리그처럼 관중 입장 수입이 구단 수입의 극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는 중계 수입을 중요시하는 구단과 축구 자체를 바라는 팬들에겐 결코 나쁘지 않은 방안이다.

선수와 관중 그리고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축구 관계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할 때이다.

  리병천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