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슈퍼리그 강등 명액 1.5개로 축소
하위권 8개 구단들 강등제 전면 취소 요구

2020-07-09 08:26:07

슈퍼리그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5일, 중국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슈퍼리그가 마침내 개막한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모든 위험이 배제된 상황은 아니다. 중국축구협회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리유이다. 중국축구협회는 7일, 8일 두날에 걸쳐 상해에서 방역 사항과 리그 운영 방식 등에 관해 슈퍼리그 총경리회의를 열었다.

7일 열린 회의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사항은 바로 중국축구협회가 올 시즌 슈퍼리그 강등 명액을 기존 2개에서 1.5개로 축소를 제안한 점이다. 하지만 료해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슈퍼리그 8개 구단들이 올 시즌 강등제를 완전히 취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8개 구단들이 강등제 취소를 요구한 데는 그럴 만한 리유가 있다. 일전 중국축구협회가 2020 시즌 슈퍼리그 개막을 이번달 25일로 발표하는 동시에 기존과 완전히 다른 경기 방식을 공개했다. 올 시즌 슈퍼리그 16개 구단들은 두개 조로 나뉘여 각각 소주(A조)와 대련(B조)에 모여서 몰아서 경기를 치른다. 각 조의 상위 4개 팀이 2단계인 최종 A조, 하위 4개 팀이 강등조인 최종 B조로 이동해 도태전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편 최종 A조에 속한 팀들은 우승팀과 래년 아시아축구련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순위 3위까지)을 결정하고 최종 B조에 속한 팀들은 강등팀(순위 15위, 16위)을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실력이 비교적 약한 팀들이 최종 B조에서 몇경기만 잘못 치르면 강등이라는 운명을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반면 첫 단계 리그에서 전부 패배를 당하더라도 2단계에서 몇경기만 잘 치르면 충분히 강등을 면할 수 있다. 때문에 전반 시즌 경기들을 통털어 봤을 때 강등 경쟁팀들에게 1단계 성적보다 2단계가 훨씬 중요해진다. 시즌 공평성이 질의를 받는 리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료해에 의하면 중국축구협회의 립장도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강등제를 취소한다면 슈퍼리그 전반 형상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슈퍼리그 스폰서 계약에도 강등제 조건이 걸려있다는 것이 중국축구협회의 설명이다. 강등 경쟁팀들의 압력을 다소 줄이기 위해 올 시즌 강등 명액을 기존 2개에서 1.5개로 축소해 최종 순위 15위 팀이 갑급리그 2위인 팀과 승강 부가경기를 치르게 한다.

강등제 존재여부 뿐만 아니라 25일 개막을 앞둔 슈퍼리그가 아직도 조률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다. 시즌 종료는 언제이고 시즌 개막시 만약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했을 경우의 대응책, 최악의 상황에서 시즌 종료도 가능한지, 시즌 조기 종료시 우승팀 결정 방안 등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만 한다. 또 올 시즌 갑급리그 개막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갑급리그가 취소될 경우 슈퍼리그 강등팀은 어떻게 결정할지 등 아직도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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