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손흥민 4꼴, ‘주연’ 케인 4도움꼴의 의미

2020-09-24 08:51:09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제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4꼴 기록한 손흥민(왼쪽)과 4도움꼴 기록한 해리 케인(오른쪽).


지난 2019-2020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5꼴을 넣은 건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몸상태를 회복했다는 걸 증명한다. 토트넘이 유럽클럽대항전에 다시 나가기 위해서 그의 완벽한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케인은 많은 득점을 보장하는 선수다.

케인은 팀의 상징이고 희망이자 주연이였다. 그가 지난 6시즌 련속 팀의 최다꼴을 기록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 리해는 간다. 그러나 손흥민은 일인자 케인에게 지나치게 가려진 조연이였다. 최근 그가 2시즌 련속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어도 해외언론은 늘 케인을 주목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전은 주연과 조연이 완벽하게 바뀐 날이였다. 그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였다.

토트넘은 20일 저녁 원정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제2라운드 사우샘프턴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이겼다. 손흥민이 전반 막판 동점꼴을 기록하고 후반전 련이어 3꼴을 더해 총 4꼴을 기록했다. 케인이 손흥민의 4꼴을 모두 도왔다. 프리미어리그 력사상 한 선수의 4꼴을 동일 인물이 도운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사우샘프턴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전반 31분 대니 잉스에게 실점했다. 토트넘은 정규시간 45분 동안 하나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건 손흥민이였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다소 긴 패스를 잡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히 반대편에 꽂아넣었다. 시즌 첫 득점이며 손흥민이 한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에 의미가 있는 꼴이였다. 그는 후반 2분, 19분, 27분 케인의 도움을 련달아 득점했다. 4번의 슛으로 4번째 꼴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잉스에게 실점했으나 5대2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무대 해트트릭 및 4꼴, 개인 한 경기 최다꼴, 프리미어리그 력사상 28번째로 한 경기 4꼴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도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개막전 에버턴전 패배(0대1)에서 완벽히 벗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도 있다.

케인이 아직 토트넘의 중심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다를 수 있다. 휴가로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한 케인과 달리 손흥민은 프리시즌 별다른 국가대항전 출전 없이 시즌을 온전히 준비했다. 지난 시즌 기초군사훈련을 마쳐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리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경기 만에 노력의 결실을 보여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마무리는 아마도 나의 가장 큰 강점이다. 케인의 패스가 워낙 좋아 득점하기 어렵지 않았다. 한 경기 4꼴은 내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전 전술 변화와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이 대승을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대표하고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선수로 한발 더 나아가는 경기인 건 분명해보인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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