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비디오 판독 도입에도 련일 오심 론란
로능팀 3경기 련속 편정성 판정 피해 "심판의 공정성과 자질에 문제 있어" 중국축구협회 '불신의 늪'에 빠지다

2020-10-28 15:16:07

북경국안팀과의 경기후 한국적 주심에게 항의를 하고있는 산동로능팀 선수들.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 련일 오심 론란이 일고 있다. 오심 론란은 최근 산동로능팀이 련속 3경기에서 편파성 판정 피해를 받으며 크게 불거졌다.

사태의 발단은 10월 17일 펼친 산동로능팀과 북경국안팀 8강 1차전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주심이였던 심인호가 후반전 개시와 함께 북경국안팀에 쟁론성이 존재하는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결국 산동로능팀은 이날 2꼴차 우세를 지키지 못한채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후 이날 주심의 여러차례 판정에 불만을 가진 산동로능팀 팬들이 심인호 주심의 신상을 캐기 시작했고 며칠 후 인터넷에 그의 동제대학 졸업시의 석사론문에 관해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론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심인호는 결국 슈퍼리그 경기구를 떠났고 동제대학으로 돌아가 조사를 받게 됐다. 이로써 산동로능팀과 중국축구협회 심판들간에 앙금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10월 22일 펼친 산동로능팀과 북경국안팀의  8강 2차전 맞대결에서 한국인 주심이 출전했지만 판정 론란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졌다. 이날 북경국안팀은 산동로능팀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고 1차전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합계 4대3으로 4강에 안착했다.

한국적 국제심판 김희곤이 중국축구협회 요청에 따라 아시아축구련맹 챔피언스리그 서부지역 경기 이후 슈퍼리그와 축구협회컵 일정을 위해 중국으로 왔다. 하지만 이날 한국인 심판의 판정 역시 큰 론란이 됐다. 론란이 된 장면은 두 팀이 1대1로 맞서던 후반 24분경 산동로능팀의 단류우의 꼴이 비디오판독(VAR)에 의해 취소됐을 때다.

단류우는 로저 게드스의 패스를 받아 꼴망을 흔들었고 김희곤 주심은 당시 1차적으로 득점으로 인정했지만 VAR 심판 마녕의 제의하에 다시 판정을 번복하며 결국 꼴 취소를 선언했다.

단류우에게 공이 련결되기 전 오른쪽 측면에서 게드스가 북경국안팀 미드필더 리가의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한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VAR을 본 김희곤 주심은 게드스가 공을 차지한 리가의 등을 밀어서 넘어뜨리며 공 소유권을 빼앗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산동로능팀의 이 득점이 취소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경국안팀 장옥녕이 역전 결승꼴을 터뜨렸다.

이 판정을 놓고 많은 팬들은 판정의 주체가 중국인 심판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인터넷에서 팬들은 “주심은 한국인이지만 VAR 심판은 중국인이다. 결국 최후에는 누가 주심일지는 알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이 팬은 “마녕 VAR 심판은 중국 측의 의견을 대표하고 한국인 심판 역시 중국 물정을 리해해서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VAR 판정을 맡은 마녕 심판이 한국적 주심을 배후에서 조종했고 일전 산동로능팀 팬들이 심인호 심판의 론문 표절의혹을 제기한데 대한 일종의 보복이라고 판단했다.

경기후 산동로능팀의 조선족 선수 김경도는 판정 론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VAR심판이 게드스가 반칙을 했다고 지적했다.”라고 말했다. 언어적으로 한국적 주심과 소통이 가능한 김경도는 경기 종료 후 직접 항의를 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도 포착됐다.

VAR은 비디오 보조 심판이다. 어디까지나 주심의 판정에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산동로능팀의 꼴 취소 장면에서 주심이 이미 득점으로 판정을 내린 후 VAR이 강력한 요청에 따라 판정을 뒤엎는 건 규칙에도 불적합하다는 판단이 든다.

팬들이 중국축구협회 심판들이 산동로능팀에 대해 집단적으로 보복한다고 의심하는데는 이 두 경기 뿐만 아니라 산동로능팀이 련속 3경기에서 편파성 판정 피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10월 26일 산동로능팀과 하북화하팀과의 슈퍼리그 제2단계 제2라운드 경기에서 산동로능팀은 막판 결승꼴이 무효 처리되는 등 계속해 판정 피해를 받으며 심판들에 대한 론란과 불신은 최고봉에 달했다.

경기 개시후 하북화하팀의 장준철이 금지구역내에서 게드스에 반칙을 했지만 주심은 이를 무시했고 반면 경기 막판 산동로능팀의 미드필더 페라니가 헤딩슛 득점을 했지만 올리 뛰는 과정에서 상대와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며 무효화 처리, 결국 두 팀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산동로능팀에 관한 판정 론란과 심판들의 보복설이 불거지자 중국축구협회가 직접 이를 해명했다. 중국축구협회 10월 26일 산동로능팀과 하북화하팀과의 경기에서 막판 페라니의 헤딩슛 득점을 무효화한 것은 심판의 잘못된 판정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관례에따라 경기 결과는 바꾸지 못한다.

중국축구협회는 10월 22일 펼친 산동로능팀과 북경국안팀의  8강 2차전에서 경기후 산동로능팀 선수와 감독진이 심판의 휴식실까지 쳐들어가 항의한 점에 관해서도 엄숙하게 처벌을 내릴 것이라 성명했다. 선수들이 심판에게 크게 항의하는 것은 결코 그릇된 행위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산동로능팀이 련속 3경기에서 편정성 판정을 당한 점에 대해서도 중국축구협회의 정확한 처리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심판들의 보복적 판정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의 엄격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시급해 보인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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