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중한대결서 대체적 우세
현상이 아닌 흐름이다 2차전서 2승, 1무, 1패

2020-11-23 15:44:59

전북현대와의 2차전에서 1꼴 득점하며 상해상항팀의 2대1 승리를 이끈 려문군.


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은 중국과 한국 구단들 간의 정면 대결이였다. 광주항대, 상해상항, 북경국안, 상해신화 등 슈퍼리그 빅4 팀들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각각 한국 K리그 수원삼성, 전북현대, 서울FC, 울산현대 등 팀들과 자신 있게 부딪혔다.

이번 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는 코로나19의 대류행으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중립지역인 까타르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재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대회가 중단되면서 ACL에서 1경기 덜 치른 상해신화, 상해상항 두 팀은 각각 18일, 19일 오스트랄리아의 퍼스글로리와 시드니FC를 2대1로 이기며 슈퍼리그의 초강세를 알렸다.

한편 21일부터 전면적으로 재개 된 조별리그 2차전은 완전히 중국과 한국의 맞대결이였다. 2차전에서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은 한국 K리그 팀들을 상대로 2승, 1무, 1패를 기록, 대체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북경국안팀이 서울FC에 3대1로 승리했고 상해상항팀은 전북현대를 2대1로 이겼다. 지난 12일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강소소녕팀에 1대2로 패하며 우승을 빼았긴 최강자 광주항대팀은 정서적 부진과 체력적 피로감으로 수원삼성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했고 상해신화팀이 울산현대에 1대3으로 패배하며 이번 중한 대결에서 패배를 기록한 유일한 슈퍼리그 팀이 됐다.

최근 몇년간 중한대결을 살펴보면 중국이 대체적으로 우세를 이어갔다. 2015년 이후 ACL 중한전에서 중국이 우세를 점하는 것은 이젠 현상이 아닌 흐름이 됐다. 2013년, 2015년 두 시즌 광주항대팀이 ACL 우승을 거두며 중국 슈퍼리그가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015년까지 중한대결에서 그래도 한국이 우세를 점해왔다. 하지만 2016년부터 슈퍼리그는 K리그 팀들을 상대로 3승, 3무 2패로 처음 우세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 계속해 반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천평은 중국에 더 기울어지는 형국이다.

한 시즌 만의 현상이 아니라 최근 몇년 동안 이어지는 흐름에는 리유가 있다. 이제 ACL에서 슈퍼리그의 강세를 이끄는 팀은 광주항대팀만이 아니다. 예전에는 한국의 K리그에서는 광주항대팀만 피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 오히려 광주항대팀 외의 슈퍼리그 팀과 한 조에 들어가는 것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발판으로도 통했다. 실제로 당시 슈퍼리그 기타 구단들은 K리그 팀들을 상대로 많은 승점을 안겨줬다.

하지만 광주항대팀이 ACL에서 성과를 거두며 그 자신감은 슈퍼리그의 다른 팀에도 전이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에 좋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며 전력을 증강 중인 슈퍼리그 기타 구단들도 아시아 무대를 꾸준히 밟으며 이젠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도 갖췄다. 특히 슈퍼리그에서 광주항대팀에 도전하는 치렬한 내부 경쟁도 수준을 한층 높였다.

대표적인 팀이 상해상항팀이다. 2016년 처음  ACL에 등장한 상해상항팀은 5년 련속 출전 중이다. 2016년 8강에서 전북현대에게 0대5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지만, 2017년에는 4강까지 오르며 한 단계 더 올라섰고 2018년, 2019년 련속 8강에 올랐다. 국내 슈퍼리그에서도 2018년 광주항대팀의 독재를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북경국안팀도 올 시즌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차전 치앙라이유나이티드(태국)전 1대0 승리에 이어 21일 재개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울FC를 2대1로 제압해 ACL  2련승, 승점 6점으로 소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북경국안팀이 '숙적'인 서울FC와의 전적(1승, 2무, 2패)에서 끝내 1승을 추가했다. 북경국안팀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에 중심을 두고 빠른 역습을 가하는 랭철한 경기 운영으로 서울FC를 제압했다.

이번 중한 대결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 상해신화팀의 경우 예상된 부진이였다. 지난 시즌 중국축구협회컵 우승으로 ACL 자격을 가진 상해신화팀이지만 실력적으로 비교적 약체이다.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성적도 7위인 만큼 슈퍼리그 최고급 실력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상해신화팀은 현재 ACL F조에서 1승, 1패로 3위를 기록 중, 공동 1위인 울산현대와 도꾜FC와 단 1점 차이다. 충분히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존재한다.

슈퍼리그 구단들의 ACL 선전으로 인해 이젠 더 이상 광주항대팀뿐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슈퍼리그 자체가 아시아에서 인증을 받게 된다. 중국축구협회가 최근 몇년간 외국 선수에 대한 사치세를 부여했고 과도한 유명 선수 영입을 통제하며 차차 인내심을 갖기 시작한 슈퍼리그이다. 최근 상위권팀의 구단 운영은 감독과 선수들에게 신뢰와 시간을 주는 쪽으로 변했다. 외국 선수들도 자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늘어나면서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올 시즌 강소소녕팀의 슈퍼리그 우승이 이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슈퍼리그 구단들이 중한 대결서 대체적으로 우세를 이어가는 데는 더 이상 용병들의 이름값 문제뿐만이 아니다. 구단의 운영 능력, 감독의 전술 능력 등 방면에서 슈퍼리그가 차차 프로화적으로 발전해나기 때문이다. 전문적 기업화 관리자들과 외국의 유명 감독들을 계속해 데려오고 있는 슈퍼리그는 이젠 작전의 싸움과 전술적 대비로 중한대결의 양상을 바꿔가고 있다.


리병천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20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