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아침, 2021년 신축년 새해 아침 탁구를 즐기는 연길시 탁구팬들의 모습.
코로나19가 범람했던 2020년 경자년을 보내고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음력설련휴로 인해 주내 각 실내스포츠관들은 일찍 11일부터 휴식모드에 들어가 탁구에 인이 박인 애호가들의 속을 태웠다.
어디에 가면 탁구를 즐길 수 있을가? 놀랍게도 과거 주내 탁구관들을 주름잡던 100여명 탁구애호가들은 연길시인민공원 로천탁구장이라는 '보금터'를 찾아냈고 늦겨울 추위가 채 가셔지지 않은 음력설날(12일) 아침인데도 이곳에 모여 탁구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날 아침 이네들은 탁구로 이색적인 진풍경을 연출해 설날 아침 산보하러 공원으로 나온 시민들에게 한결 풍성하고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현장인터뷰에서 주할아버지(72세, 연길시)는 “퇴직한 지는 한 10년이 되지만 탁구를 접한 시간은 6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범람했던 지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다.”고 동기를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탁구애호가들은 4개 조로 나뉘여 서로 탁구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소박한 미니탁구경기까지 펼치기도 했다.
20년간이나 탁구를 견지해온 김할아버지(67세, 연길시)는 “탁구를 시작하면서 건강을 찾았고 탁구를 시작하면서 즐거움을 찾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20여년간 새해 아침을 탁구로 맞이하면서 신체단련을 해온 것이 이제는 습관으로 되였다.”며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운동으로 신체를 튼튼히 다지기 바란다.”고 명절인사를 올렸다.
공원로천탁구장을 지나는 시민들마다 잠간 걸음을 멈추고 서로 새해인사를 반갑게 나누었고 응원까지 보내는 뜨거운 반응들을 보였다. 이날 아침 내내 로천탁구장에서는 똑딱똑딱 탁구공 소리가 멈출 줄 몰랐고 가끔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구경군들의 즐거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글·사진 최해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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