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일정 변경 중국에는 호사

2021-02-22 08:44:11

3월에 치르기로

한 경기 6월로 연기


A조 남은 경기

상해서 개최 가능성 높아


2022 까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한 중국축구의 도전이 코로나19 대류행이라는 변수로 인하여 미궁 속에 빠졌다.

일전 아시아축구련맹(AFC)은 국제축구련맹(FIFA) 및 각국 협회와 협의한 결과 최근 3월에 치르기로 한 A매치 대부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에 치러질 예정이던 2022 까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비롯하여, 일부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은 6월로 연기하고 차후 중립지역을 선정하여 각 팀들이 한곳에 모이는 방식으로 잔여 일정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해남 해구에서 국가팀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리철 감독.

까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총 4개국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여 상위 2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9년 9월 처음 2차 예선이 시작됐고 국가별로 4~5경기를 진행된 상태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2019년 11월 이후로는 예선 일정이 정지됐다. 아시아축구련맹은 이미 2020년 3월, 10월, 11월, 2021년 3월로 거듭해서 예선 일정을 여러 차례 연기했으나 이번에도 아시아 다수의 국가에서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반응을 확인했고, 또 한번 일정을 미뤄야 했다.

리철 감독이 이끄는 중국 국가팀도 3월에 치르기로 한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3월 16일 말디브, 3월 30일 괌)가 6월 일정( 6월 7일 필리핀, 6월 15일 수리아)에 더해지며 한달에만 A매치 4경기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놓이게 됐다. 중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필리핀과 승점은 7점으로 같지만 꼴 득실에 앞서 간신히 A조 2위를 유지, 수리아(5승, 승점 15점)와는 어느덧 승점 8점 차로 벌어지며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종예선에는 A~H조 1위 8팀과 조 2위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진출한다.

아시아축구련맹은 늦어도 6월까지는 월드컵 2차 예선을 무조건 끝마치고, 9월부터는 월드컵 최종 예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에 개최하는 까타르월드컵 본선이 어느덧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아시아축구련맹은 최종 예선(12강)조차 돌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해진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각국의 방역 상황이 다르고,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여있는 현재 분위기에서는 기존의 ‘홈장과 원정’ 방식으로는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워보인다. 국가별로 입국시 필수적인 격리 기간의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클럽 대항전의 사례처럼 같은 조별로 한 국가에 모여 잔여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방식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모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중단 사태를 겪은 이후 중립 지역에서 출전팀들이 모두 모여서 잔여 일정을 치렀고, 도태전은 단판승부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 바 있다.


◆중국의 홈장 우세

한편 국내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역 선정에는 중국의 상해가 아주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남은 4경기가 기존의 홈장과 원정 방식으로 치러질 경우 중국은 이중 3경기가 홈장이다. 하지만 같은 조별로 한 국가에 모여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축구협회는 상해에서 A조 남은 경기를 치를 것을 아시아축구련맹에 강력히 제안하고 있다.

료해에 따르면 A조 잔여 경기가 상해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미 지난해부터 남은 4개 상대의 축구협회들과 교류를 했고 상대들도 중국의 제안에 기본적으로 동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아시아 기타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19 방역 사업을 더 탄탄히 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국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만약 예상 대로  A조 잔여 경기가 상해에서 치러진다면 중국은 거대한 홈장 우세를 손에 넣게 될 것이다.


◆일정 연기는 중국에 유리

한편 월드컵 예선 일정 연기의 손익 계산을 따져봤을 때 중국에는 큰 호사이다. 최종예선에 각 조 2위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진출하는바 현재 중국은 A-H조 2위 8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중국은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만 된다.

말디브와 괌은 실력적으로 중국에 상대가 되지 않지만 축구경기가 항상 그렇듯 방심은 금물이다. 또 최종 명액을 위해 이 두 상대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득점을 많이 기록해야만 유리하다. 중국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관건은 소조 2위를 겨루는 직접 경쟁자 필리핀과의 대결 결과이다.

3월에 치르기로 한 경기가 6월로 연기되며 중국은 실력을 보강할 시간을 가졌다. 특히 리가, 엘케손, 아란 등 2월 국가팀에 발탁된 귀화 선수들 외 페르난도, 장광태, 락국부 등 선수들도 6월까지 귀화 절차를 마치고 국가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해까지 강소소녕팀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특급 공격수 테세이라도 최근 국가팀 합류를 위해 귀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예선서 변수에 주의

장기간에 걸쳐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홈장과 원정 체제에서는 설사 1~2경기 덜미를 잡히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팀들에 유리하다. 반면 짧은 기간내에 여러 팀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단기전의 경우, 분위기에 휩쓸려 얼마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강팀과 약팀의 전력 차이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정신력도 매우 중요하다. 언제든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월드컵 예선의 일정 연기와 경기 방식의 특수함으로 인하여 큰 리익을 볼 수 있는 중국이기 때문에 최종 예선 진출이 유리하게 점쳐진다. 하지만 중국의 최대 고비는 최종 12강전으로 보인다. 팀에 림기응변 능력과 전술적 유연성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중국 축구와 리철이 이끄는 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지 향후 월드컵 예선을 신중하게 주시하고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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