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자긍심이 되다시 살아난다
룡정팀 올 시즌 을급리그 출격 확정

2021-04-01 14:23:11

열광적으로 팀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자료사진) 윤현균 기자


참으로 가슴 벅찬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중국축구협회가 발표한 《2021시즌 중국 프로축구리그 참가 구단명단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연변룡정축구구락부(延边龙鼎足球俱乐部)의 올 시즌 을급리그 출전이 최종 확정됐다.

룡정축구구락부는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 기지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 조선족 선수들로 결합된 민영 축구팀이다. 일전 중국축구협회의 구단명 중성화 요구에 따라 원명 해란강축구구락부란 명칭으로부터 룡정축구구락부로 이름을 변경하고 중국축구협회에 년봉 지불 확인서와 을급리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결국 올 시즌 을급리그 출전 자격을 가지게 됐다.

2019년부터 시작해 해란강팀은 련속 2년간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중국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는 중국축구 말단의 정규적인 여가리그로써 프로리그인 을급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해란강팀은 지난 2년간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12강, 8강에 머물었고 을급리그 직접 승격에는 실패했다. 기존 대로면 챔피언스리그 상위 3팀이 다음해 을급리그 승격 자격을 가지지만 근래 국내 각 급별의 프로리그에서 파산을 신청한 팀들이 많아지며 남은 팀들이 보충 명액으로 상부 리그에 보충 진격, 결국 해란강팀이 올 시즌 을급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중국에서 ‘축구의 고향’으로 불리는 연변축구는 1년만에 다시 국내 프로축구무대에 설수 있게 됐다.

연변팀의 력사는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의 프로 축구팀들처럼 연변팀도 초창기에는 길림성의 한 아마추어팀이였다. 연변팀은 창단초부터 길림성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중국 축구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뛰여난 성적은 자연히 국가팀 선수 배출로 이어졌다. 그 수자만 지금까지 50여 명에 이른다. 김광주, 고종훈, 리광수 등은 1994년 아시안게임 때 중국 국가팀의 일원으로 국제 무대를 밟았다. 최근에도 지충국, 김경도, 고준익 등 선수들이 국가팀에 발탁되며 중국 축구의 기둥으로 역할을 돈독히하고 있다.

또한 연변은 중국프로축구계의 풍부한 선수 공급원 역할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려 500여 명의 선수들이 연변을 떠나 타 지역의 축구팀에서 맹활약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중국 축구계는‘중국축구인재 양성의 요람’이라는 칭호를 연변에 안겨줬다.

연변팀은 창단 초 길림팀으로 시작해 1965년 중국 전국축구대회 우승을 차지,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며 중국축구를 호령했다. 1996년 연변팀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이듬해 한국적 최은택 감독의 지도 아래 부족한 자금과 선수 보유에도 불구하고 여러 강호를 제치고 당시 갑A리그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역 경제적 조건상 자금적 여유가 부족했던 연변팀은 2000년에 2부리그로 강등, 이후 팀 해산까지 맞았다. 축구단 력사상 최악의 시기를 맞이한 연변팀은 결국 주저앉지 않았고 ‘그라운드의 협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고훈 감독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연변팀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2004년 연변팀은 18경기에서 17승, 1무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며 2부리그로 승격했다. 이후에도 2부리그에서 안정된 순위를 자랑하며 ‘장백산 호랑이’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2015년 한국적 박태하 감독을 영입한 연변팀은 또 한번 호황을 맞이했다. 연변팀은 2015년 갑급리그 1위를 기록, 2016년 슈퍼리그에 승격한 연변팀은 호강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연변팀에는 심각한 재정난이라는 고민거리가 남아있었고 2018년 자금적 압박으로인해 결국 해산됐다. 2019년 연변북국팀이 연변에 남은 유일한 프로팀으로서 을급리그를 치렀지만 그해 년말 또 해산을 선언하며 프로리그에서 연변의 축구팀은 사라졌다.

당찬 이래 계속해 위기와 돌풍을 반복했던 연변팀, 이번 룡정팀의 프로리그 진출로 '축구의 고향'의 자긍심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 연변축구가 밑바닥을 치고 다시 정상에 오를지가 주목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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