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한 ‘리철’호사우디전 렬세 뒤집을가?□ 리병천

2021-10-12 08:39:43

때로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할 때가 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그렇다. 중국 국가축구대표팀(이하 국가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적어도 승점 1점이 필요하다.

국가팀은 13일 새벽 1시 원정에서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까타르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B조 4차전을 갖는다.

지금까지 국가팀이 1승, 2패(승점 3점)로 부진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3련승(승점 9점)으로 순항중이다. B조에서 오스트랄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나란히 승점 9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일본, 중국, 오만 등 3개 팀이 승점 3점으로 추격하는중이다. 이 3개 팀은 득실차에 따라 일본(-1꼴)이 3위, 오만(-2꼴)이 4위, 중국(-3꼴)이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전 전패한 윁남이 꼴찌이다.

기본 전력에서 국가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확실히 밀린다. ‘리철’호가 이번 원정에서 패할 경우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조 1~2위를 차지하는 건 매우 어렵게 된다.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4.5장의 본선 진출권이 배정됐는바 플레이오프에라도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 B조 3위를 차지해야 되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국가팀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점을 쌓아야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전력도 전력이지만 게다가 까다로운 원정 경기이다. 료해에 따르면 이번 경기 입장 관중수가 이번 월드컵 예선 홈 최다가 될 전망이다. 한시간 만에 입장권 1만 7000장이 팔렸고 3시간 만에 3만장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4만장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큰 힘이 될 것이지만 원정팀인 국가팀에는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리철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원정에서 원정팬들이 설령 인간적인 공격이 있더라도 나는 웃으면서 맞서 싸우겠다. 그런 경험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열심히 하면 행운이 따라올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그는 “일본도 이번 최종예선 3경기서 단 1승만했다. 지금 중간순위는 매우 박빙이다. 사우디전에서 우리가 해야 할 건 우리 걸 준비하는 것이다. 원정은 정말 쉽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력, 컨디션, 원정 등 여러 면에서 국가팀이 렬세이지만 승점이 불가능한 건 절대 아니다. 통산 상대전적은 중국이 7승, 5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으며 가장 최근 맞붙은 2015년 아시안컵에서도 1대0으로 이긴 바가 있다. 특히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도 국가팀은 당시 조에서 가장 강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챙겼었다. 때문에 렬세를 극복하고 우세를 살려 반격 전술을 철저히 집행한다면 어쩜 놀라운 결과가 찾아오지 않을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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