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철 감독, 책임 회피에 ‘급급’
축구팬, 여론과 대립각 세워

2021-11-26 08:58:42


국가축구팀(이하 국가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부진으로 감독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리철 감독이 국내 팬들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국가팀은 아랍추장국련방의 샤르자에서 오스트랄리아와의 최종예선 제6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쳤다. 리철 감독이 이끈 국가팀은 지난 최종예선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승점 5점으로 5위에 머물며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일본과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져있다. 여론은 국가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여론이 감독의 자질과 용병술에 의심을 품는 것은 극히 정상에 불과하지만 리철 감독은 국가팀 부진의 모든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홈장 무산 등 객관적 요소에만 일방적으로 몰았고 자신의 책임을 일체 회피했다.

오스트랄리아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철 감독은 현재 자신이 팀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 홈 경기를 전혀 가지지 못하고 있는 국가팀의 상황이 얼마나 불리한지, 그리고 페쇄식 집중훈련이 얼마나 잔혹한지 등에 대해 무려 반시간가량 불만을 토로했다.

리철 감독은 “외부에서 나의 용병술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해 국가팀까지 중국축구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최근 론난의 중심에 선 귀화선수 기용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홈장 경기가 없어도 결과와는 크게 상관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아주 무식한 소리이다.”며 격분했고 또 “만약 우리가 계획 대로 소주에서 경기를 했다면 이번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을 수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팀의 11월에 배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홈장 2련전이 코로나19로 인해 또 다시 중립지역인 중동에서 치르게 된 것에 대한 고충을 얘기한 것이다.

리철 감독은 페쇄식 집중훈련에 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귀국 후에도 3주 동안 격리를 해야 된다. 우리 선수들은 가장 힘든 순간을 겪고 있다.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꽁꽁 묶여있는 채로 치렬한 경쟁을 해야 했다. 우리의 고통을 다른 사람들을 알 수가 없다. 기타 외국인 감독들과 전화로 교류했는데 그들은 우리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이미 미쳤을 수 있다고 나에게 말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국가팀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확실히 여러가지 불리한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리철 감독 자체의 책임도 절대 회피할 수가 없다. 리철 감독의 리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과 경기마다 다르게 기용하는 전술 등은 국가팀의 침체에 박차를 가했다. 또 리철 감독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지도력을 떠나 주변 의견을 듣지 않는 독단적인 자세와 책임을 회피하는 등 태도가 팬들의 불신을 떠나 ‘포화’를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리철 감독이 중국축구협회로부터 받고 있는 년봉은 8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바 많은 누리꾼들은 “고액의 년봉을 받으면서 그만큼의 성적을 전혀 내지 못했고 불만만 한가득”이라며 ‘직격탄’ 사설을 내놓고 있다.

최근 국가팀의 성적 부진과 국내 여론의 거센 비난으로 인해 리철 감독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을 모든 성적 저하의 변명거리로 삼아서는 안된다. 성적부진 상황에서 당황하고 사기가 떨어진 선수들을 감독이 달래야 하는데 감독이 앞장서서 여론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다면 리철 감독을 중심으로 한 구심력은 완전히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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