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벨지끄 당구소년, 40년 기다려 마침내 꿈 이루다
프로무대에서 진가를 립증

2021-11-26 08:57:06

첫 국제대회 우승까지 무려 40년. 12살의 당구 키드는 50살이 넘은 중년이 돼서야 비로소 포효할 수 있었다. 벽안의 벨지끄 신사는 12살 아이로 돌아가 당구대 우로 펄쩍 뛰여 40년 인고의 세월을 두 팔로 훌훌 날렸다.

에디 레펜스(52·SK렌터카)가 프로당구(PB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벨지끄 당구 3쿠션을 평정했지만 해외에서 빛을 보지 못한 천재가 지천명을 넘겨 프로무대에서 진가를 립증했다.

레펜스는 23일 밤 한국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국내 최강으로 꼽히는 조재호(NH농협카드)를 제쳤다. 세트 스코어 4대1(15:10 10:15 15:8 15:8 15:0)로 우승을 장식했다.

2019-20 시즌 PBA 투어 출범 이후 세 시즌 만에 첫 정상 등극이다. 이전까지 레펜스는 첫 시즌 6차 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 3위가 최고 성적이였다.

PBA 이전까지 포함해 개인 첫 국제 대회 우승이다. PBA 투어는 한국에서 열리지만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프레드릭 쿠드롱(벨지끄, 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 윁남 강자 마민캄(신한금융투자) 등 정상급 외인들이 뛰는 국제투어이다.

우승 뒤 레펜스는 “12살부터 당구를 시작해 거의 40년이 됐는데 15차 벨지끄 타이틀은 따냈지만 국제 대회에선 우승이 없었다.”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당구 인생중 최고의 순간이며 가장 아름다운 우승”이라고 감격적인 표정을 지었다.

레펜스는 “사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 2대0으로 리드하다 2대3 역전패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산체스는 쿠르롱 등과 함께 세계 3쿠션 4대 천왕으로 꼽힌다. 이어 레펜스는 “준결승도 3번이나 갔지만 항상 승부처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고 국제 무대에서 약했던 리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레펜스는 “멘털 코치로부터 심리적 치료를 받았다.”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여기에 섰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번 대회 4강전에서는 긴장했지만 결승에서는 ‘상대가 날 이길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압박한 끝에 이겼다.”면서 “오래동안 (준우승 트라우마와) 싸워 이긴 내 자신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52살의 우승자는 자신감에 넘친다. 레펜스는 향후 목표에 대해 “긴장하지 않고 여유를 갖는다면 오늘처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고 이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는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보낸 레펜스의 얼굴에는 12살 당구 키드의 순수한 초심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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