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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건강에 더없이 좋은 운동인데…
타인의 취향 배격 아니라 존중받아야
날짜  2017-12-4 16:14:28   조회  1015
바드민톤운동은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동 가운데 하나이다. 사진은 일전에 있은 주 직속 기관 종업원 바드민톤경기 한 장면. 심연 기자
지난날 자기의 취향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한다고 해서 자기네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격하고 타격하던 시대는 이제는 종말을 고하고 타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타인이 즐기는 운동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가?

현재 50대 중반의 리씨는 주내 어느 사업단위에서 근무한다. 시골에서 태여나 개구쟁이시절부터 강가에서 뛰놀고 좀더 커서는 밭에 나가 지렁이를 파서 바늘로 뀌여 호리개를 만들어 호리개질도 했고 바늘을 구부려 낚시코를 만들고 버드나무가지를 꺾어 낚시대를 만들어 낚시도 했었다. 대학에 가서도 개구쟁이시절의 추억에 낚시대를 사 낚시하려 했었지만 드바쁜 학업으로 낚시대는 대학숙소에서 이리저리 뒹굴다 언제가 사라져버렸다. 대학졸업 후 여러 직장을 옮겨다니며 생계를 위해 아글타글 일하다 30대 중반이 되여 점차 생활이 안착되고 또 몇몇 지인들이 낚시하는 데 따라다니다 점차 낚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여 휴식날이면 지인들과 함께 낚시터를 찾아떠나기도 했다.

그가 낚시에 빠져들자 그 단위의 ‘어르신’들의 불협화음이 쏟아졌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낚시한다고, 단위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사업에 전념하지 않는다고 말들이 많았다.

기실 낚시운동은 달리기나 줄뛰기, 등산처럼 운동 후 곧바로 땀을 흠뻑 내지는 못하지만 낚시준비, 낚시도구챙기기, 낚시터잡기, 낚시하기로부터 돌아올 때까지 체력, 정신력 등 여러가지 ‘에네르기’가 필요되는 복합적인 운동이다. 특히 낚시대를 펴놓고 조용히 찌놀림을 보노라면 물고기를 낚고 못 낚고를 떠나서 모든 잡념이 사라지는, 심신건강에 더없이 좋은 운동임은 모두가 공인하는 바이다. 낚시 공백기에 번거로운 일이 있을 때면 그는 낚시하러 가지 못하지만 낚시대를 꺼내 닦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다. 낚시는 사업에 영향주지 않을 뿐더러 기실 사업에 더욱 좋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사실 단위에서 그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업무수준도 그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단위 ‘어르신’들과 함께 마작을 놀거나 어울러져 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가 단위 ‘어르신’들의 뒤소리를 마이동풍으로 흘려보내고 계속해 낚시에 집념하자 나중에는 이 부문 저 부문에 옮겨다니게 하기도 했다.

주내 모 사업단위에서 사업하는 50대 중반의 김씨는 탁구매니아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중학교에 배치받았던 그는 20대 중반부터 이 학교에서 탁구를 익혔고 주내 모 사업단위로 전근한 후 더욱 탁구에 빠져들게 되였다. 이 단위에서 얼마 안되는 전문분야 대학졸업생이였지만 그는 단위에서 중용되지 못하고 8년 동안이나 전문분야와 관련이 없는 분야에 외면당해야만 했었다. 탁구운동은 몸의 유연성, 민첩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대뇌발달에도 뛰여난 운동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후 김씨는 이 단위 ‘어르신’들이 퇴직한후 전문분야직에 등용되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내밀었을 뿐만 아니라 그 분야 최고의 전문인으로 되기까지도 했다.

주내 모 사업단위의 50대 중반의 엄씨도 30대 초반부터 낚시와 탁구 등 여러가지 운동을 즐겨온 운동매니아이다. 주내에서 탁구를 좀 친다 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탁구수준은 주내에서 중상류에 속한다. ‘낚시정보를 알려면 엄씨를 찾아라’는 말이 돌 정도로 주내 낚시환경에 환하고 낚시수준도 일류이다. 바르고 직한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본직이 아닌 낚시나 탁구에 너무 열중한다고 해서인지 단위에서 ‘어르신’들의 아니꼬운 눈총을 받아야 했고 중용되지 못했다. ‘어르신’들은 ‘본직 아닌’ 낚시나 탁구 등은 못 받아들이지만 ‘고상한’ 마작과 술판을 벌리는 것은 당연지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당의 18차, 19차 대회 이후 이 같은 이상한 론리는 확연한 변화의 조짐이 보여지고 있다. 탁구나 축구, 배구, 롱구와 같은 운동에 자질이 있는 대졸생들은 여러 단위에서 다투어 요구하는 인기인재로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졸업한 모 대학 체육학원의 한 학생은 탁구를 잘 친다는 리유 하나로 주내 모 유명기업에 특채되기도 했다.

심신건강에 더없이 좋은 운동인데 내 취향, 내 구미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격하고 타격하는 것은 이제 와서 고린내나는 ‘샌님’들의 행태나 다름없다. 단위마다 타인의 취미, 취향을 존중하면서 조화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너무나도 바람직한 일이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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