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도현 농업과학기술시험시범기지는 령지버섯（灵芝菇）이 수확철을 맞아 일군들이 분망히 보내고 있다.

4일, 안도현 석문진 북산촌에 위치한 농업과학기술시험시범기지에 들어서자 가지런히 세워진 여러개의 일광비닐하우스가 보였다. 그중에 3호, 4호 하우스에서는 건실하게 자란 령지버섯들이 은은한 향기를 풍겼고 일군들은 능숙한 동작으로 령지버섯을 부지런히 캐고 있었다. 조심조심 캐낸 버섯은 현장에서 깨끗하게 1차 손질을 거치고 전용배송차량에 옮겨져 기타 록색남새와 함께 주문지로 곧장 출발했다.

“10월 1일에 재배하여 10월 25일부터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11월말까지 수확을 마치면 다음번 재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길림성에서 규모화 재배는 우리가 처음입니다.”

기지 책임자 항영군은 소개하는 한편 채집한 령지버섯의 품질을 자세히 살폈다.

령지버섯은 희귀식용균으로서 외형이 령지와 흡사하고 육질이 신선하며 영양이 풍부하다. 섭씨 5도 내지 20도 환경에서 1년에 여러번 재배할 수 있다. 령지버섯은 그루당 평균 25근 좌우이고 생장 주기가 짧기에 재배 효익이 비교적 좋다. 항영군의 소개에 따르면 령지버섯은 성장환경에 아주 요구가 높기에 재배에 앞서 하우스의 토양과 공기를 도합 5번이나 소독하여 령지버섯의 생장에 영향 주는 균을 모두 제거했다.

현재 이 기지의 하우스의 령지버섯은 이미 수확기에 들어섰는데 두개 하우스에서 1.2만근을 수확할 수 있고 생산액은 8만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영군은 2023년 하북성에 가서 학습할 때 령지버섯의 독특한 외형과 식감에 매료되여 시험재배를 결정했다. 그는 농업 전문가를 찾아 기술을 지도받는 한편 령지버섯의 생장 습성을 부지런히 학습했다. 매일 령지버섯의 생장상황을 관찰하고 온도와 습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면서 마치 자식을 돌보는 것처럼 세심하게 재배했다. 끊임없는 노력을 거쳐 마침내 재배에 성공했고 당해에 바로 량호한 경제효익을 거뒀다. 그는 “유기농 비료로 재배한 령지버섯은 신선하고 모양새가 좋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령지버섯은 주변 현(시)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수요에 따라 기지는 또 령지버섯의 재배규모를 확대하여 시장을 일층 확장할 타산이다.

알아본 데 따르면 이 기지에는 현재 비닐하우스 15동이 있는데 그중 2동에서 령지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기타 하우스에는 비수기 남새와 기타 버섯류를 재배하여 다원화된 재배구조를 형성했다. 경제효익을 실현하는 한편 부근의 촌민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버섯 수확중이던 초명견(44세)은 이 버섯은 볶아도 맛있고 튀겨도 맛있고 물만두를 해도 맛이 좋다면서 적극 추천했다. 석문진 북산촌 촌민인 초명견(44세)은 이 기지에서 5년째 일하고 있다. 그녀는 “전에는 추수가 지나면 할 일이 없이 집에만 있어야 했기에 겨울철에는 수입이 없었다. 지금은 집에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쭉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오토바이를 몰고 오면 집에서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겨울에는 3000원, 여름에는 4000원 좌우 받을 수 있다.”면서 흐뭇해했다.

현재 이 기지는 고정적으로 10여명 촌민을 고용하고 있으며 일이 바쁠 때는 20명 이상 촌민을 고용하여 주변 마을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미래 발전에 대해 항영군은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령지버섯을 심층 가공한 건조버섯, 령지버섯장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제품의 다양화와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기업+농가’ 방식을 통해 주변 촌민들이 함께 령지버섯을 재배하도록 인도하고 기술 지도와 판매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산업 규모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한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