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녀자배구시합□ 홍천룡
홍천룡 2025-07-03 16:44:36
지난 세기 70년대 중반에 연길분지 부르하통하 남쪽 하남가에는 꽤나 굵직굵직한 국영기업들이 폼잡고 들어앉아 활기차게 자랑을 떨쳤었다. 무슨 뻐스공장이요 통용창이요 농구창이요 화학비료공장이요 줄느런한 그 가운데는 연변신화인쇄공장이라는 기업도 있었는데 뭐랄가 ‘만록총중일점홍’이랄가? 아무튼 뭇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공장이였다. 기계설비나 생산조건, 경제효익 등 경성환경이 좋았고 그보다도 ‘꽃속의 꽃’이 라는 녀성종업원이 많았었다. 그것도 인물 곱고 체격이 잘 빠진 녀인들이 많았다. 그 시기에 인기몰이 분야였던 체육, 예술 등 전업단체에서 ‘배구의 꽃’, ‘빙설화’, ‘무대의 꽃’으로 영예를 떨치고 미모를 뽐내던 체육인이며 예술객들이 ‘청춘밥통’이 떨어질 즈음이면 온전한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앉는다고 그 공장으로 전근해가군 했던 것이다.
7월의 선물 (외 4수)□ 정정숙
정정숙 2025-07-03 16:44:36
싱그러운 록음이 우거진 숲속 새들의 합창 소리가 7월을 노크한다
엄마의 랭장고□ 김나영
김나영 2025-07-03 16:44:36
어릴 때 엄마의 랭장고에 항상 신선했던 시금치무침 며칠 두어도 먹을 때마다 아삭했던 시금치무침
감 자 (외 5수)□ 김봉순
김봉순 2025-06-20 06:55:50
연필의 노래 (외 2수)□ 김상군
김상군 2025-06-20 06:55:50
조그만 나의 손에 쥐여진 연필
푸른 애솔나무□ 정문준
정문준 2025-06-20 06:55:50
하늘련못을 잠재우던 햇솜 같은 안개발이 새벽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축구공을 두 손에 품어 쥐고 8층 호화아파트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송이에게로 애솔나무가 안겨들고 있었다.너울너울 춤을 추는 능수버들 곁에 나란히 터를 잡은 련못가의 애솔나무!어느날, 학교 공부 쉬던 날에 송이는 뻐스를 타고 하남 시교에 자리 잡은 묘목장을 찾아갔었다.
신비한 책□ 림철
림철 2025-06-06 08:53:37
아주 오래전의 일입니다. 시골의 한 작은 아담한 집에 로인 한분이 살고 있었습니다.로인에게는 책 한권이 있었는데 책에는 그만이 알고 있는 신비한 글이 씌여져있었습니다. 로인은 그 책을 읽으면서 집에서도 늘 먼곳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그가 눈꽃이 날려라고 하면 인차 눈이 내렸습니다. 비가 오는 날 그가 태양이 나오라면 곧 태양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매우 나쁜 부자를 빈털터리로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량하고 빈한한 사람도 부자로 만들어 얻은 돈으로 좋은 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바보 (외 4수)□ 양명금
양명금 2025-06-06 08:53:37
동시의 속삭임(외 4수)□ 최길록
최길록 2025-06-06 08:53:37
고운 새소리마냥 귀속에 쏙- 쏙
무지개를 쫓아보세요□ 김장혁
김장혁 2025-06-06 08:53:37
어느 하루 고향마을 서쪽의 칼산 중턱에서 전투놀음을 놀다가 그만 햇비를 맞게 되였어요. 서쪽하늘에는 해가 두둥실 떠있었지만요. 동쪽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뭉게뭉게 덮쳐오더니 불시에 호두알 만큼한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웬 일일가요?
얼음새꽃 1(외 8수)□ 한경애
한경애 2025-05-23 07:10:36
밭갈이(외 5수)□ 리영해
리영해 2025-05-23 07:10:36
봄의 편지를 나르는 종달새 목청이 흙의 귀를 간질일 때 구름 발자국에 가린 소가 한겨울 잠든 대지의 허리띠를 뚜뚝 뚝뚝, 시간의 망치로 두드리네
심갱호텔□ 심예란
심예란 2025-05-23 07:10:36
지난 국경절 즈음하여 상해에 살고 있는 녀동생 심나네 부부는 내가 시를 좋아한다며 시 같은 호텔을 구경시켜줄 테니 상해로 놀라오라 하였다. 시 같은 호텔? 기껏해야 현대기술의 혜택으로 오색불빛이 찬란하겠지 라고만 생각하였다.
쌈(외 4수)□ 백산
백산 2025-05-23 07:10:36
새하얀 꽃잎 펼쳐 봄빛을 한술 넣고 새빨간 단풍잎을 살포시 바르더니
비목 (외 4수)
2025-05-09 08:09:17
처절한 통곡의 하늘이 훑고 간 자리 외진 산속에 누군가 세운 비목 차거운 죽음이여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