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산□ 태승호
태승호 2025-04-25 06:53:00
내 고향 마을은 대대로 내려오면서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벌판이다. 동쪽으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부흥동이라는 산골짜기가 있고 서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는 고향에서 유일하게 이름도 없는 높지도 크지도 않은 작은 산 하나가 있는데 이 산은 고향마을 사람들 마음속의 독특한 풍경선일 뿐만아니라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과 감정을 담고 있다.
독서와 책 수집□ 김춘식
김춘식 2025-04-25 06:53:00
이태 전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후 나는 가끔 토요일날 아침 식사 후 주변의 골목을 즐겨 누빈다. 토요일 아침이면 이사를 가거나 집정리를 하면서 책을 버리는 집들이 간혹 있는데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기 편리하도록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서 아빠트 쓰레기장에 가져다 놓는다. 이렇게 누군가 내놓은 헌책 꾸러미나 박스를 발견하면 무척 반갑다. 비록 헌책이라도 읽을 만한 내용이면 나는 스스럼없이 골라서 집으로 가져오곤 한다.
황금 무대 (외 수)□ 정정숙
정정숙 2025-04-25 06:53:00
세파에 부대끼여 등은 릉선마냥 휘여졌어도 마음은 마냥 파란 청춘이다
가위 바위 보 (외 2수) □ 문정
문정 2025-04-11 08:31:52
여생 시간표□ 최정옥
최정옥 2025-04-11 08:31:52
오늘도 시간 종소리가 나의 귀전에 울리는 듯 하다. 마치 소학교 다닐 때 상학종이 울리듯이. 이 종소리는 나에게 진군나팔과도 같아 수시로 여생시간표에 적혀 있는 시간을 여실하게 집행하도록 편책한다.
향수 (외 7수) □ 한영규
한영규 2025-04-11 08:31:52
담 밑에 귀뚜라미 숨죽여 울던 그날달밤에 흐느끼던 할아버지 퉁소소리세월강 건너편에서 이 밤에도 날 울리네
희망과 곡선 (외 4수) □ 백진숙
백진숙 2025-04-11 08:31:52
산 넘고 바다 건너 희망이 있다해서 헐금씨금 앞만 보며 달려가다가
낮잠□ 오경희
오경희 2025-03-28 08:41:00
손님이 뜸한 오후 한시가 되면 옆가게 리아줌마는 꼭꼭 뒤에 놓인 쏘파에 기대여 낮잠을 쉬군 했다. 그때면 나도 졸음이 몰려왔지만 그 시간대면 마늘을 발라야 했고 도라지를 찢어야 했으니 나에게 낮잠이란 어림도 없었다. 낮잠이 부러웠던 그 시절, 내 삶이 하도 고달파 그렇게 자고 싶었지만 10분, 20분 낮잠도 잘 여가도 없었다.
봄이 오는 소리(외 2수) □ 장수철
장수철 2025-03-28 08:41:00
누구는 얼음장 밑에서 졸졸 흥얼대는 개울물 소리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을 수 있다고 하고
고향(외 5수) □ 리명자
리명자 2025-03-28 08:41:00
색바랜 사진 한장 기억이 아련하오
달과 노닐다(외 6수) □ 리임원
2025-03-28 08:41:00
가끔 시골길을 걷다 보면 달이 참말로 예쁘장하다 밝아와서 내 손을 잡는다
그날의 ‘밤차’ ─고 조성희 선생을 위한 추모의 메모□ 김혁
김혁 2025-03-13 16:48:21
수십년 세월 필밭을 경운해오면서 때로 필을 팽개치고 싶도록 쓰고 싶지 않은 소재나 쟝르가 있었다. 소설, 시, 수필, 평론, 아동문학, 뮤지컬, 지어 가사까지… 문학의 거의 모든 쟝르를 섭렵해온 나였지만 자유분방하던 필을 문칫거리게 만들고 멈추게 만드는 쟝르가 있었으니 바로 추모문이다.
우리 동네 아침시장□ 박성우
박성우 2025-03-13 16:48:21
새벽 4시가 되니 창밖에서 부르릉 차소리, 왁작지껄 사람들 소리가 들려와 잠에서 깨여났다. 오늘따라 새벽 하늘은 맑은데 땅으로는 옅은 안개가 흐른다. 아침공기는 제법 선선하다. 우리 집 바로 옆에 난 길은 아침마다 장이 열린다. 해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길은 새벽부터 오전 8시까지 구경거리로 흥성인다. 아침마다 시장을 한바퀴 도는 것은 나의 일상으로 되여버렸다.여섯시쯤 긴팔옷을 입고 장에 나가니 시장은 시끌벅적하다. 장이라야 고작 150메터쯤 되는데 대부분 채소와 과일이다. 고추, 가지, 풋배추, 홍당무, 파, 마늘, 감자, 풋옥수수, 왜지, 참외, 포도, 사과 등으로 길 량쪽에 줄지여 펼쳐졌다.
녀성은 꽃보다 아름답다 □ 장수철
장수철 2025-03-13 16:48:21
사람들은 녀성을 꽃에 비긴답니다 그것은 녀성이 꽃처럼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여유와 위로가 필요할 때 짬짬이 책으로
종합 2025-03-07 07:33:22
◆《롱아일랜드》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콜럼 토빈, 그의 소설작 《브루클린》의 속편이며 신작인 《롱아일랜드》는 결혼 위기에 처한 녀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과 삶을 재조명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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