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 남희순
남희순 2025-01-17 07:56:51
D도시에 류학하면서 홀로 가방을 메고 바다를 찾아간 적이 있다. 홀로 바다가에 가서 마음속에서 수만번도 미웠을 그애의 이름을 쓰고 용서하겠다고 썼다. 바다에 글들이 지워졌다. 마음속에서도 무언가가 내려앉는 느낌이였다. 바다가에서 글씨를 쓰는 동안 바다물에 신발이 젖었고 그렇게 의도치 않게 신발을 말리우면서 바다가에 누웠다. 해빛은 따스했고 많은 말들이 갈 곳을 찾아 떠났다.
첫눈1 (외 5수)□ 김학송
김학송 2025-01-17 07:56:51
찬바람에 떠어돌던 눈물이 상념의 꽃잎 되여 흩날리네
고운 말(외 4수)□ 리정희
리정희 2025-01-17 07:56:51
별들도 조으는 밤 덕담이 끝없으니
찰떡□ 리화
리화 2025-01-17 07:56:51
메로 치우고 아픈 매 맞고서야 깨달았다
청사의 해를 맞으며□ 박영진
박영진 2025-01-17 07:56:51
다가오는 새해는 푸른 뱀 청사의 해라 불리는 2025 을사년이다. 해마다 새해가 다가올 무렵이면 나는 어김없이 글 한편씩 써서 새해 선물로 삼는다. 어쩐지 새해를 맞으며 뭔가 글로 남겨 나를 독려하는 계기로 삼고 싶은 심정이다.
랭면+‘궈보러우’ □ 홍천룡
홍천룡 2025-01-03 07:40:37
생각과는 달리 미각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부감은 느껴지질 않았다. 뭐라고 할가, 칼칼함에 느끼함이 중화되고 느끼함에 칼칼함이 중화된다고나 할가.
시간 (외 5수)□ 배성근
배성근 2025-01-03 07:40:37
색갈도 모양도 서슬 푸름도 없다 오로지 묵묵할 뿐이다
산에 가고파라 (외 4수)□ 김봉녀
김봉녀 2024-12-20 09:28:05
아버지의 아버지도 어머니의 어머니도 뼈를 묻은 산이여서
옆집 남자□ 량영철
량영철 2024-12-20 09:28:05
“11시까지 대우호텔 뒤로 와. 기다릴게.”세면실에서 대충 얼굴을 문지르고 식탁에 다가앉은 나에게 안해가 눈길도 주지 않고 말했다.“바빠. 손님이 있어.”
하모니카□ 박일
□ 박일 2024-12-06 08:31:34
휴일에 송화강변으로 놀러 나간 남주는 벤치에 앉아 즐겁게 하모니카를 불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머리가 허연 웬 로인이 불쑥 나타나더니 남주의 어깨를 마구 흔들었다.
“배우고 또 배울래요”□ 정문준
□ 정문준 2024-12-06 08:31:34
새끼제비는 깜찍한 연미복을 입은 맵시로 둥지에서 튀여나왔습니다.
고향과 함께 한다는 것은□ 김승종
김승종 2024-11-22 09:03:53
장씨의 주말□ 박영옥
박영옥 2024-11-22 09:03:53
장씨가 아침밥을 해놓은 지 이슥하도록 아직도 저쪽 방에서는 셋째 딸 미향이가 달콤한 꿈나라에 빠진 채 깨여나지 않고 있다. 오늘은 주말이라고 아마도 온 오전 이불 속에 파묻힐 잡도리를 한 것 같다.
눈 (외 2수)□ 리기준
리기준 2024-11-08 09:22:27
일 출□ 조려화
조려화 2024-11-08 09:22:27
─이봅소, 누김둥? 당신임둥? 예? 이봅소! 영호 아부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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