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근원을 묻다 (외 6수)□ 김영건
김영건 2026-07-31 07:35:43
욕망은 바다요, 나는 그 물결 우에 떠있는 배그러나 묻노니, 이 파도가 닿는 곳에 사랑이 있는가순수한 갈망이 우주의 숨결을 따라 흐를 때그 흐름 속에 스며든 온기가 바로 사랑이 아니던가
잔소리, 그리움이 된 온기□ 박병선
박병선 2026-07-31 07:35:43
─술 적게 마시세요.─폰 멀리하세요.여직 안해의 이러한 잔소리들은 귀에 거슬리기만 했고 나는 대수롭지 않게 귀등으로 흘려보냈었다. 이제야 깨닫는다. 그 말들은 입가에 맴도는 온기 가득한 자장가였음을. 안해는 이미 뇌경색에 걸려 전보다 말수가 훨씬 적어졌다. 구수한 숭늉 같던 안해의 잔소리가 이제는 가슴속 깊은 곳에 그리움으로 굳어져 매일 밤 나를 괴롭힌다. 언제 다시 들을 수 있을가 안해의 그 목소리를.
일관성대로 (외 5수)□ 정호원
정호원 2026-07-31 07:35:43
사랑이 사냥이면 애정이란 애물이냐 채뜨려 긴가민가 범 꼬리를 잡아쥔 듯 엇박자 웃으며 울어 일희일경 네로다
사람을 찾습니다□ 리다설
리다설 2026-07-17 09:15:16
나는 애완견이예요. 말티즈가족의 일원이지요. 이름은 다올이구요. “이 세상 좋은 일이 모두 들어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대요. 나의 주인인 우은정 녀사가 내 이름이 갖는 의미를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해석해주는 버릇이 있어서 나도 내 이름이 좋은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였지요.
세월의 억지에 돌멩이 하나 던져본다 (외 6수) □ 최화길
최화길 2026-07-03 09:29:19
머리털 앗아가고 이마에 고랑 짓고 원하든 원치 않든 떠맡긴 강박 선물
대못 (외 4수)□ 남경희
2026-07-03 09:29:19
세탁기 옆 벽에 박힌녹 쓴 대못을 뽑았다
빛을 안고, 내가 빛이 되기까지 □ 김경희
김경희 2026-07-03 09:29:19
지난해 고향을 떠나 상해에서 지루하게 병마와 싸웠던 나는 일년 만에 드디여 고향으로 돌아왔다.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니 마치 내 도착을 알기라도 한 듯 친구들의 문자가 줄지어 날아들었다.
연변 팔경□ 리종화
리종화 2026-07-03 09:29:19
1경 장백산-안도 천만년 쏟고 찧는 장백의 폭포수여 하늘의 은하런가 푸르른 천지수여 어화라 숭엄한 성산 천하절승이로세
학교 (외 2수)□ 박영옥
박영옥 2026-06-05 09:34:24
예쁜 꽃들이 모여드는 꽃동산이랍니다
얼룩강아지의 후회□ 림 철
림 철 2026-06-05 09:34:24
청산골에서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떡호박을 심어 목돈을 톡톡히 번 이 동네 얼룩강아지는 웃음주머니가 흔들흔들 했습니다. 외삼촌네 집에 놀러 갔다가 떡호박을 심어 외국에 호박씨를 수출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 얼룩강아지는 청산골에 밭을 일구고 떡호박을 심어 대풍작을 거두었습니다. 호박씨를 외국상인에게 넘겨주고 목돈을 쥔 얼룩강아지는 큰 경험을 얻게 되였습니다.
석류 (외 5수)□ 최길록
최길록 2026-06-05 09:34:24
석류는 나무에 달린 예쁜 우주 그 우주 속엔 고운 꿈 꾸는 아기별들
비밀상자□ 박경화
박경화 2026-06-05 09:34:24
툭. 선생님이 ‘비밀상자’라고 적힌 투명한 상자를 교탁 우에 올려놓았습니다.
봄날의 초대 (외 6수)□김영건
□김영건 2026-05-22 08:28:57
해살 고운 포근한 봄날은 그대의 숨결인가요
고향정 (외 2수)□ 최만흥
□ 최만흥 2026-05-22 08:28:57
고향 내 몸이 태여나서 꿈을 안고 힘을 싣고 삶의 첫 자욱을 뗀 내 인생의 출발선
새벽, 그 푸른 시간□ 박경
□ 박경 2026-05-22 08:28:57
새벽 3시는 밤과 낮의 경계에 있는 시간이다. 정상적이라면 잠들어있는 시간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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