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가능성을 피운 꽃
□ 오경희 2024-07-12 07:08:10
나는 화란 출신의 화가 빈 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좋아한다. 화풍이 너무 좋다. 반 고흐는 조카의 탄생을 축복하여 파스텔톤의 푸른 배경에 하얀 꽃이 활짝 핀 아몬드나무를 그렸다. 그는 왜 아몬드나무를 그렸을가. 아몬드나무는 보기에는 평온하고 화사한 모습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이리라. 아몬드나무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운다. 그래서 그는 2월에 태여난 조카의 생명을 축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며 자신의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화폭에 담았으리라.
동년의 어느 여름밤 (외 2수)□ 박계옥
박계옥 2024-07-12 07:08:10
해님이 뜨겁게 뜨겁게 땅을 지지며 강물을 들이켜던 그해 여름
실패여, 잔을 들자 (외 1수)□ 최만흥
최만흥 2024-07-12 07:08:10
실망하지 말라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라 이건 끝이 아니다
지혜 (외 6수)□태승호
태승호 2024-07-12 07:08:10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하더라도
의식주행□ 회 령
회 령 2024-07-05 09:51:29
최근에 두만강광장에서 만년을 즐기며 소일하는 로인들한테로 나도 자주 끼여들군 하는데 재미있는 들을 만한 얘기들이 많았다. 이야기가 고조에 오르면 장기판도 트럼프판도 동참하여 들썽들썽 활기롭고 유쾌하였다. 이야기판은 항상 오선생이 은근히 이끄는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우리는 련며칠 의식주행을 주제로 이야기판을 벌려나갔다.
자 랑□ 최 화
최 화 2024-07-05 09:51:29
락엽이 떨어지는 어느 늦가을의 오후.
고사리 (외 8수)□ 김정권
김정권 2024-06-28 10:07:24
올 때는 주먹 쥐고 하늘과 덤비더니
아버지와 소 (외 4수)□ 문정
문정 2024-06-28 10:07:24
우리 집 소는 아버지의 말을 아주 잘 들었다 오른쪽으로 돌라고 하면 절대 왼쪽으로는 눈도 돌리지 않았다
곱돌그릇□ 최진옥
최진옥 2024-06-28 10:07:24
오늘 아침에는 곱돌그릇에 가지밥을 지었다. 전기밥가마로 지은 밥이 입맛에 지겨울 때면 나는 때때로 곱돌그릇에 밥을 짓는다.
오솔길에 쓰는 시(외 3수)□ 김봉녀
김봉녀 2024-06-21 09:45:50
푸르렀던 날 옷깃 스치는 바람과 대화하며 길 찾아 걷고 또 걸었다
봄꽃(외 3수) □ 리기준
리기준 2024-06-21 09:45:50
봄을 먼저 알리기 위해 지난 밤도 지새며 꽃피웠네
오월의 라이라크 향기(외 1수)□ 박송월
박송월 2024-06-21 09:45:50
오월의 하늘 라이라크 온몸으로 향기 퍼올리는 보라빛 꽃무덤 속에서 어머니가 걸어 나오신다
고 향 정□ 박영옥
박영옥 2024-06-21 09:45:50
금수촌은 예로부터 스물두호가 사는, 오붓하고도 그림 같은 동네였다.
시월의 마지막 밤(외 3수)□ 리춘련
리춘련 2024-06-14 07:28:50
세월을 보내려니 내 마음 서운하네 커피에 달을 타니 시흥은 흐르는데 나에게 남은 시월은 몇번이나 있을가
짝 꿍□ 정문준
정문준 2024-06-14 07:28:50
하얀 눈덩이마냥 날아온 공이 훈이의 발뒤축을 가볍게 툭 치고 떨어졌다. 훈이가 뒤돌아보니 저만치 히쭉 웃음을 그리면서 키꺽다리 강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핸드폰이 쥐여져있다.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