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소 (외 4수)□ 문정
문정 2024-06-28 10:07:24
우리 집 소는 아버지의 말을 아주 잘 들었다 오른쪽으로 돌라고 하면 절대 왼쪽으로는 눈도 돌리지 않았다
곱돌그릇□ 최진옥
최진옥 2024-06-28 10:07:24
오늘 아침에는 곱돌그릇에 가지밥을 지었다. 전기밥가마로 지은 밥이 입맛에 지겨울 때면 나는 때때로 곱돌그릇에 밥을 짓는다.
오솔길에 쓰는 시(외 3수)□ 김봉녀
김봉녀 2024-06-21 09:45:50
푸르렀던 날 옷깃 스치는 바람과 대화하며 길 찾아 걷고 또 걸었다
봄꽃(외 3수) □ 리기준
리기준 2024-06-21 09:45:50
봄을 먼저 알리기 위해 지난 밤도 지새며 꽃피웠네
오월의 라이라크 향기(외 1수)□ 박송월
박송월 2024-06-21 09:45:50
오월의 하늘 라이라크 온몸으로 향기 퍼올리는 보라빛 꽃무덤 속에서 어머니가 걸어 나오신다
고 향 정□ 박영옥
박영옥 2024-06-21 09:45:50
금수촌은 예로부터 스물두호가 사는, 오붓하고도 그림 같은 동네였다.
시월의 마지막 밤(외 3수)□ 리춘련
리춘련 2024-06-14 07:28:50
세월을 보내려니 내 마음 서운하네 커피에 달을 타니 시흥은 흐르는데 나에게 남은 시월은 몇번이나 있을가
짝 꿍□ 정문준
정문준 2024-06-14 07:28:50
하얀 눈덩이마냥 날아온 공이 훈이의 발뒤축을 가볍게 툭 치고 떨어졌다. 훈이가 뒤돌아보니 저만치 히쭉 웃음을 그리면서 키꺽다리 강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핸드폰이 쥐여져있다.
덜기 (외 4수)□ 백진숙
백진숙 2024-06-14 07:28:50
수십년 세월 더하기에 더하기만 하며 살아왔다
이 슬 (외 6수)□ 김봉순
김봉순 2024-06-07 09:22:40
새벽에 은방울들 빨래줄에 놀러왔어요
할배 서재 (외 4수)□ 김득만
김득만 2024-06-07 09:22:40
할배의 서재는 작은 책가게
백로와 까마귀□ 김장혁
김장혁 2024-06-07 09:22:40
참대숲이 우거진 외로운 호수가에서 백로 한마리가 한창 물속에 주둥이를 넣고 물고기잡이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갑자기 웬 까마귀 한마리 날아내리는 것이 푸른 호수물에 비꼈어요.
소리없이 피는 꽃 (외 1편)□ 김동진
김동진 2024-06-07 09:22:40
새가 울고 꽃이 피여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화창한 봄날입니다.
사랑의 내음□ 김미란
김미란 2024-05-31 09:19:50
민들레아빠트 구역이 가까워오자 청미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내쉬였다. 무거운 책가방이 가냘픈 어깨에 매달려 숨을 할딱거리고 있었다. 청미는 내키지 않은 걸음으로 늘쩡늘쩡 아빠트입구에 들어섰다. 배에서 꼬르륵- 신호가 울렸다. 그제야 하루종일 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1 (외 4수)□ 박은화
박은화 2024-05-31 09:19:50
팡 팡 팡 여기 저기서 팝콘이 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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