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 면 (외 3수)□ 리기준
리기준 2024-03-29 07:55:24
대중 랭면집에 들어가면 울타리가 없어 좋다 후루룩 후루룩모두 한가지 소리를 내니 부끄럼도 어색함도 없다
잎새 푸른 백양나무□ 남옥란
남옥란 2024-03-22 07:14:08
지구에는 각종 나무가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무난하게 잘 자라고 가지가 많이 뻗으며 몸체가 우중충한, 도처에 흔하디흔한 백양나무는 내가 그토록 우러러 보고 경의를 품고 숭배하는 우상이며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신단수다.
개암나무꽃 (외 5수)□ 리기춘
리기춘 2024-03-22 07:14:08
당신은 개암나무꽃을 보았습니까
타향의 눈동자(외 4수)□ 김정권
김정권 2024-03-22 07:14:08
앞내가 시내물이 찰랑대고 뒤동산 살구꽃이 하롱대던
아버지 사랑(외 4수)□ 허련화
허련화 2024-03-15 05:45:36
아버지 사랑이 산처럼 크다니요? 내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랑은 한낱 자잘하고 시시한 것들 뿐이였습니다.
성에꽃(외 7수)□ 태승호
태승호 2024-03-15 05:45:36
차디찬 겨울창에 터 잡고 태여나서 단란히 모여앉아 웃음꽃 피운다만 어쩌랴 아침 해살에 떠나가야 하나니
1원의 축복□ 리영일
리영일 2024-03-15 05:45:36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끊어진 단어들이 추적추적 떨어진다.
첫 눈 (외 4수)□ 박계옥
박계옥 2024-03-08 07:04:09
두루미 깃털 같은 몸매 만들려고 함박 같은 꽃마음 키우려고 벼루에다 갈고 갈았다
화분을 키우면서□ 최진옥
최진옥 2024-03-08 07:04:09
십여년 전 새로 산 집에 이사를 오면서 원래 집에서 키우던 화분을 그대로 가져다가 객실 창턱에 놓았다. 화분이래야 알로에와 란초에 불과하다.
하 얀 (외 3수)□ 허경수
허경수 2024-03-08 07:04:09
물속에서 나와 웃으면서 물속에 들어간다 백번 죽으면서 백번 웃는 너 모습은 변해도 마음은 바다소처럼 충실하고 금처럼 변함 없어 하얀 그 이름
진달래 산천 (외 4수)□ 김봉녀
김봉녀 2024-03-01 08:02:14
피빛 진달래꽃이 온 산천을 물들입니다
변강의 새 아침□ 박송월
박송월 2024-03-01 08:02:14
동창이 밝아온다 불타는 노을이 수평선을 딛고 새해의 태양이 서서히 솟아오른다
갑진년, 룡띠해 단상□ 박영진
박영진 2024-03-01 08:02:14
2023 계묘년 토끼해가 가고 청룡의 해라고 부르는 2024년 갑진년 룡띠해가 왔다. 푸른 희망과 성공을 의미하는 룡띠해라 어쩐지 새해에는 상서로운 일들만 생길 것 같아서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갑진’, 듣기에도 값져보이는 아주 좋은 간지이다. 사실 60갑자야 순환하는 것이니까 좋고 나쁨을 가리기도 힘들다. 그냥 흘러가는 세월중의 한해이고 60갑자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시루번(외 1수)□ 오경희
오경희 2024-03-01 08:02:14
믿거나 말거나 30년 글 써서 틈을 막았다 원고비 십원, 백원, 천원 받아 쌀 사고 연필 사고 간장 샀다
시어머니의 ‘사랑밥’□ 김성금
김성금 2024-02-23 05:06:21
비몽사몽 졸음의 변두리에서 헤매던 란이는 핸드폰의 진동소리에 깜짝 놀라 현실로 돌아왔다. 액정을 들여다보니 ‘울 여보’였다.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