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수리와 장식□ 최진옥
최진옥 2025-02-28 08:40:18
세집에서 근근득식하다가 결혼하여 4년 만에 내 집을 갖추게 되였다. 화룡시가지에서도 제일 높은 동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시구역을 굽어볼 수 있는 곳이였다. 집주인은 단위에서 분배해주는 새집을 타서 이사 가고 지금까지 세를 주었다는 집인데 30평방 되나 마나 한 집에 칸칸을 막아 출입문만 하여도 여섯개나 되였다.
잔동의 산책□ 박경
박경 2025-02-28 08:40:18
항상 밤이 시작되면 글을 쓴다. 낮에는 글도 내 마음처럼 일상에서 맴도느라 한줄도 나아가질 못한다. 반면 어둠이 당도하면 축 늘어졌던 감성이 다시 살아난다. 빛 아래 놓였던 많은 것들이 모습을 감추면 내 눈은 되려 밝아진다. 덕분에 밤이면 나는 더 많은 것을 본다. 그래서 밤이 좋다.
라 목□ 박송월
박송월 2025-02-28 08:40:18
겨울 한가운데 라목으로 서서 차거운 세상을 지켜나간다
엽서에 적은 시(외 2수)□ 도옥
도옥 2025-02-14 08:19:57
붉은 수탉 모가지에 복주머니 달아매고 새의 잔등에 해를 얹어놓았다
반달(외 4수)□ 박병선
박병선 2025-02-14 08:19:57
땡볕에 기음 매던 아버지 등허리다
너와 함께라면□ 송향옥
송향옥 2025-02-14 08:19:57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만남을 가진다. 산과 바다와 하늘과 만나고 나무와 꽃과 풀과 사람과 만난다… 그 가운데서 너와의 만남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만남이였다. 우리 만남은 내 삶을 비옥하게 살찌워주었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무한한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으며 꽁꽁 닫겼던 내 마음의 문도 활짝 열어주었다.
눈 속의 겨울숲(외 3수)□ 리성비
리성비 2025-02-14 08:19:57
가진 것은 다 주고 가진 것은 다 버리고
성 장□ 남희순
남희순 2025-01-17 07:56:51
D도시에 류학하면서 홀로 가방을 메고 바다를 찾아간 적이 있다. 홀로 바다가에 가서 마음속에서 수만번도 미웠을 그애의 이름을 쓰고 용서하겠다고 썼다. 바다에 글들이 지워졌다. 마음속에서도 무언가가 내려앉는 느낌이였다. 바다가에서 글씨를 쓰는 동안 바다물에 신발이 젖었고 그렇게 의도치 않게 신발을 말리우면서 바다가에 누웠다. 해빛은 따스했고 많은 말들이 갈 곳을 찾아 떠났다.
첫눈1 (외 5수)□ 김학송
김학송 2025-01-17 07:56:51
찬바람에 떠어돌던 눈물이 상념의 꽃잎 되여 흩날리네
고운 말(외 4수)□ 리정희
리정희 2025-01-17 07:56:51
별들도 조으는 밤 덕담이 끝없으니
찰떡□ 리화
리화 2025-01-17 07:56:51
메로 치우고 아픈 매 맞고서야 깨달았다
청사의 해를 맞으며□ 박영진
박영진 2025-01-17 07:56:51
다가오는 새해는 푸른 뱀 청사의 해라 불리는 2025 을사년이다. 해마다 새해가 다가올 무렵이면 나는 어김없이 글 한편씩 써서 새해 선물로 삼는다. 어쩐지 새해를 맞으며 뭔가 글로 남겨 나를 독려하는 계기로 삼고 싶은 심정이다.
랭면+‘궈보러우’ □ 홍천룡
홍천룡 2025-01-03 07:40:37
생각과는 달리 미각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부감은 느껴지질 않았다. 뭐라고 할가, 칼칼함에 느끼함이 중화되고 느끼함에 칼칼함이 중화된다고나 할가.
시간 (외 5수)□ 배성근
배성근 2025-01-03 07:40:37
색갈도 모양도 서슬 푸름도 없다 오로지 묵묵할 뿐이다
산에 가고파라 (외 4수)□ 김봉녀
김봉녀 2024-12-20 09:28:05
아버지의 아버지도 어머니의 어머니도 뼈를 묻은 산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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