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찾아온 봄□ 송향옥
송향옥 2024-05-10 06:33:56
조용히 독서하다가 봄해살이 너무 화창하여 무작정 집을 나섰다. 밖에 나오니 봄빛이 완연하다. 봄이 짙어간다. 나는 온몸에 찬란한 해살을 받으며 걷고 있다.
계절의 길목에 발을 묻고 (외 6수)□ 최선숙
최선숙 2024-05-10 06:33:56
봄만을 기다렸지 그 봄을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지 엄동설한 혹독한 추위에도 내내 그리움을 화로불에 구워댔지
고향서정 (외 4수)□ 김철
김철 2024-05-10 06:33:56
푸르른 바람의 언덕 찾아 나비의 춤자락 따라가면 시름을 모르던 동년시절 정겨운 고향의 마을 입구
헌책방거리를 찾아 떠나는 려행□ 김춘식
김춘식 2024-04-26 08:06:13
책을 좋아해서인지 나에게는 헌책을 찾아 시장골목을 누비며 거니는 습관이 있다. 예전에 중국에 있을 때는 일요일마다 시장거리를 골목골목 누비며 헌책방이나 헌책을 파는 로천매대를 찾아다녔다.
치마 (외 4수)□ 권순복
저녁노을 2024-04-26 08:06:13
천만갈래 넋 고여 짠 비단필이 끓는 피 반죽하여 해를 토하고 흘러가는 세월 주름잡아 상현달 삼킨다
사랑은 숙명 (외 4수)□ 황희숙
황희숙 2024-04-26 08:06:13
산 오르는 력사, 바라보이는 섬 그곳에 홍합의 맛집이 있다
첫눈 (외 4수)□ 리성남
리성남 2024-04-19 07:46:04
첫눈이 밤새 오니 어머님 왔다 갔소
추운 바람의 끝자락에서 (외 5수)□ 김동진
김동진 2024-04-19 07:46:04
섣달 추운 바람의 끝자락에서 하아얀 계절이 녹아내립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최희애
최희애 2024-04-19 07:46:04
어느 따스한 봄날, 나와 친구는 주말시간을 리용하여 도시락을 싸가지고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강의 강변으로 봄소풍을 떠났다. 몇년간 정부에서 도시건설에 모를 박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강의 량옆에는 넓다란 산책로를 뺐고 강뚝에는 많은 나무를 심었다. 도시경관이 새롭게 거듭난 후 강변 산책로와 공원은 시민들에게 휴식하고 운동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면서 여기서 휴식의 한때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1월 (외 11수)□ 리영해
리영해 2024-04-12 08:43:20
열두달 첫 단추라 야무진 매듭인가 대소한 가로막고 새봄을 품고 있나 우듬지 숨쉬는 소리 흙 속으로 숨겼네
봄 오는 소리 (외 4수)□ 김현순
김현순 2024-04-12 08:43:20
어둠 갈라터지는 틈 사이로 이슬이 몸부림치며 돋아나는 것을 아픔에 길 물어가는 바람 있거든 안개의 각막으로 보듬어주시라
수석 (외 5수)□ 지영호
지영호 2024-04-12 08:43:20
돌덩이에 그치지 않는구려
하이힐로 가꾸어가는 나의 삶□ 류서연
류서연 2024-04-12 08:43:20
류달리 굽이 뾰족하고 높은 하이힐을 신고 대여섯개의 쇼핑백을 량손에 가득 든 채 뻐스에 오르자마자 뻐스가 사정없이 내달리는 바람에 나는 몹시 휘청거렸다. 아마도 격에 맞지 않게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내가 위태로워 보였던지 승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나에게 쏠리고 있었다. 귀밑머리가 희슥희슥한 녀자가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쇼핑백을 들고 다니니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도 하였다.
룡은 꿈이다□ 정호원
정호원 2024-03-29 07:55:24
2024년은 갑진년 청룡해이다. 60갑자중 2012년 임진년이 흑룡해였다. 이제 병진년 적룡, 무진년 황룡, 경진년 백룡의 해가 천간륜회의 순차이다. 한자 룡(龍)의 고유어가 《훈몽자회》의 ‘미르 룡’인데 어근은 ‘밀’로서 ‘물’의 어원과 같다. 범이 산신이라면 수신은 당연히 룡이다.
폭 포 (외 8수)□ 리명자
리명자 2024-03-29 07:55:24
천리길 낭떠러지 뛰여내려 부서지고 비단필 휘날리며 은하를 펼치더니 아픔이 절경 이뤘나 환호성도 높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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