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외 4수)□ 허련화
허련화 2024-03-15 05:45:36
아버지 사랑이 산처럼 크다니요? 내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랑은 한낱 자잘하고 시시한 것들 뿐이였습니다.
성에꽃(외 7수)□ 태승호
태승호 2024-03-15 05:45:36
차디찬 겨울창에 터 잡고 태여나서 단란히 모여앉아 웃음꽃 피운다만 어쩌랴 아침 해살에 떠나가야 하나니
1원의 축복□ 리영일
리영일 2024-03-15 05:45:36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끊어진 단어들이 추적추적 떨어진다.
첫 눈 (외 4수)□ 박계옥
박계옥 2024-03-08 07:04:09
두루미 깃털 같은 몸매 만들려고 함박 같은 꽃마음 키우려고 벼루에다 갈고 갈았다
화분을 키우면서□ 최진옥
최진옥 2024-03-08 07:04:09
십여년 전 새로 산 집에 이사를 오면서 원래 집에서 키우던 화분을 그대로 가져다가 객실 창턱에 놓았다. 화분이래야 알로에와 란초에 불과하다.
하 얀 (외 3수)□ 허경수
허경수 2024-03-08 07:04:09
물속에서 나와 웃으면서 물속에 들어간다 백번 죽으면서 백번 웃는 너 모습은 변해도 마음은 바다소처럼 충실하고 금처럼 변함 없어 하얀 그 이름
진달래 산천 (외 4수)□ 김봉녀
김봉녀 2024-03-01 08:02:14
피빛 진달래꽃이 온 산천을 물들입니다
변강의 새 아침□ 박송월
박송월 2024-03-01 08:02:14
동창이 밝아온다 불타는 노을이 수평선을 딛고 새해의 태양이 서서히 솟아오른다
갑진년, 룡띠해 단상□ 박영진
박영진 2024-03-01 08:02:14
2023 계묘년 토끼해가 가고 청룡의 해라고 부르는 2024년 갑진년 룡띠해가 왔다. 푸른 희망과 성공을 의미하는 룡띠해라 어쩐지 새해에는 상서로운 일들만 생길 것 같아서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갑진’, 듣기에도 값져보이는 아주 좋은 간지이다. 사실 60갑자야 순환하는 것이니까 좋고 나쁨을 가리기도 힘들다. 그냥 흘러가는 세월중의 한해이고 60갑자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시루번(외 1수)□ 오경희
오경희 2024-03-01 08:02:14
믿거나 말거나 30년 글 써서 틈을 막았다 원고비 십원, 백원, 천원 받아 쌀 사고 연필 사고 간장 샀다
시어머니의 ‘사랑밥’□ 김성금
김성금 2024-02-23 05:06:21
비몽사몽 졸음의 변두리에서 헤매던 란이는 핸드폰의 진동소리에 깜짝 놀라 현실로 돌아왔다. 액정을 들여다보니 ‘울 여보’였다.
새해를 벽에 걸고 (외 4수)□ 박장길
박장길 2024-02-23 05:06:21
묵은 달력을 벗겨내리고 그 자리에 새해를 통째로 걸었다 흰 벽에 남아있는 묵은해의 자국도 덮었다
주먹의 노래□ 김동진
□ 김동진 2024-02-02 08:41:42
반만년의 력사를 자랑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자립과 자위의 주먹이 있다 자강과 자중의 주먹이 있다 자존과 자금의 주먹이 있다.
송년회 단상□ 박성우
□ 박성우 2024-02-02 08:41:42
쌓아온 년륜의 두터움에 감동이나 한 듯이 오늘은 대설이나 해빛이 맑게 비추면서 눈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날씨가 부드럽다. 참으로 아름다운 하늘이다. 이런 날씨를 미리 예측이라도 했는지 오늘 학교 퇴직교원 지도부에서는 송년회모임을 조직하였다.
내가 걷는 길(외 2수) □ 최만흥
□ 최만흥 2024-01-26 08:56:18
내가 걷는 길 나의 첫 울음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선 길 거닐며 생각하며 길 없는 먼 먼 길을 헤쳐가는 걸음마다 새로운 초행길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