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외 6수) □ 김동진
거문고소리를
허리에 두르고
둥근달로 다듬은
저 풍만한 가슴을 보라
월향은
천년을 흘러
오늘에 닿았구나
가을 화공
산을 내린 가을빛
퇴마루 물들일 때
허공에 신들린
억새머리 춤사위
화공은
화필을 날려
풍경 속에 스미여라
불단풍의 뒤모습
생명의 빛으로
여름을 키워놓고
한몸에 불을 질러
가을을 익히더니
고와라
산을 내리는
불단풍 뒤모습이
여울소리
광음 비낀 강줄기에
젖어든 세월인가
도래굽이 현을 튕겨
울리는 여울소리
좋구나
물빛으로 다듬은
서정의 가락이여
추억은 앙금이 되여
마가을 찬바람에
이 몸이 부서진들
향기에 젖던 시절
차마 어찌 잊으리오
추억은
앙금이 되여
씨앗 속에 남으리
들국화
서리발 하얀 빛을
산허리에 걸어놓고
마가을 끝자락을
삭히는 한가슴
티없는
미소 한점이
하늘을 우러른다
꿈길
은하수 깊은 물에
올린 돛이 부푼다
하늘길 저어가는
희망의 삿대 끝에
열리는
새날의 서광
별빛이 쏟아진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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