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외 6수) □ 한경애

2026-01-16 09:12:20

칼바람 앞을 막고

함박눈 장벽 쳐도


맨발로 눈밭에 선

입술 빨간 녀인아


꿈속의

그리움 숨길 길 없어

붉게 타는 그 마음



설중매


한풍에 두 뺨 붉히며

날 부른 너의 향기


흰 너울 곱게 쓰고

시집가는 새색시


기어이

마음 가는 대로

용기 내는 사랑군



눈물꽃


가슴에 쌓인 응어리

꽃으로 피여난다


괴로움 씻어내야

마음 하늘 청명하다


눈물꽃

진 그 자리에

까만 씨앗 영글다



락타는 간다


뜨거운 모래바람

맞받아 터벅터벅


육봉을 녹여가며

인내를 새김질하며


삶이란

길잡이 없이

오아시스 찾는 길



김치


새하얀 드레스의

오동통 아가씨야


연지곤지 바르더니

녀자로 익는구나


사랑도

곱게 물들어

달콤새콤 하여라



널뛰기


영희가 막 구르면

순녀가 솟구친다


날개가 없더라도

드높이 날아보자


서로가

높이 날도록 받쳐주는

상부상조 롤모델



벼이삭


뼈속까지 시린 고통

지그시 참아내고


불비와 천둥으로

다지고 익혔어요


구슬땀

되새김질하며

고개 숙인 고마움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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