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외 6수) □ 남경희
심산의 도라지도
나름의 향기 있고
철 따라 피고 져도
들꽃은 말이 없소
무얼 더
바라오리까
그냥 살면 되는 걸
로욕
등줄기 소금기에
노을꽃 그려놓고
본을 딴 젊은 걸음
락엽길 헤친다만
마음은
몸이 추울가
솜바지를 껴입네
새
땅에서 하늘에서
솟으며 내려앉네
머물 곳 어디메뇨
천지가 내 집인데
날개짓
활활 시원타
네 자유가 부럽다
첫눈
창 넘어 하얀눈이
한겨울 시작인가
내리는 송이송이
허공에 춤을 출제
뒤뜨락
장독 소복이
흰 이불을 덮었네
겨울나무
마직막 잎새 하나
서럽게 떠나가도
덤덤히 침묵으로
바래는 어미 마음
먼데서
정월 봄바람
산을 넘어 오시네
추억의 골목
울바자 대문 지나
들리는 네 목소리
발길은 기억 찾아
옛날을 더듬건만
늙어간
시간 사이로
동심만이 눈부셔
폭설
창 넘어 함박눈이
아련한 추억 덮소
백사장 해당화꽃
단오날 그네놀이
한가을
예쁜 그리움
하얀눈이 지우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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