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외 6수)□태승호

2024-07-12 07:08:10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하더라도


열매를 맺으려면

포기해야 하건만은


야속타 철 지난 집착

버릴 줄을 모르니


빨래방치


아픔을 참아가며

세월을 두드렸다


아무런 불평 없이

가난을 씻어냈다


서럽다 버려진 신세

세상한탄 끝없다


락엽


높다란 가지에서

잔디를 비웃더니


추락 후 잔디 우에

살포시 누웠다네


미안해 때늦은 후회

찬바람에 날리네



철새


그대와 함께라면

천리길 멀다 하랴


창공을 주름잡아

려행을 다니건만


지겹다 떠돌이 인생

언제가야 끝내랴


바람


눈에도 마음에도

잡힐 듯 새나가네


화사한 모란꽃도

피울 수 있지만은


성나면 천년 고목도

송두리채 뽑더라


눈꽃


피는 꽃 아니지만

눈꽃도 꽃이라오


꽃처럼 아름다워

사랑을 받는다만


가엽다 바람을 타고

가는 길도 급하네


빈자리


커피잔 향기롭고

이 마음 한적한데


피로는 물러가고

추억이 몰려오니


여년의 북받친 설음

가슴속을 허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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