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하지 말라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라

이건 끝이 아니다

에돌아가는 길이 아니더냐

넘치는 봄날의 숨결로

마음의 고드름을 녹이고

래일을 안고 살자

래일은 어둠을 모르거니

슬퍼하지 말라

울어서는 안된다

사람들 돌아서도

바늘 같은 아픔이 몸을 찔러도

일그러진 얼굴에 웃음을 던지라, 노래를 뿌려라

심장을 홰불로 밝혀 들고

용기와 희망이

성공의 혈관 속으로 흐르게 하자

멈추지 말라

가다가 멈추면 아니감만 못하거늘

시작할 때 불타던 그 마음으로

험한 길을 헤치던 용기와 힘으로

성공의 씨앗 새롭게 뿌려가자

노력을 요구하는 성공에게

마음껏 땀의 바다를 안기자

스스로에 감사하라

밝은 래일을 잉태하고 있는 너

계속되는 분발을 승화시키는

성공의 길을 여는 보귀한 재부

네가 있어 성공은 꽃묶음을 안으니

부서진 빛을 쪼각 맞추어

보다 새롭고 보다 값진 것으로

성공의 대문을 두드리자

오, 성공이여!

잔을 들자

실패의 술잔은 쓰거워도

새 출발의 술잔은 감미롭거니

피땀으로 얼룩진 어제를 위하여

금빛으로 빛날 래일을 위하여

잔을 들자

축배의 잔을 들자!

늙은이의 고백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아

가슴에 솟는 파란 기둥

둥근 희망으로 다가와

생명의 존엄 기발로 쳐들고

새 삶의 대문을 연다

몸은 늙어도

삶이 귀중한 건 여전하다

젊으나 늙으나 인생은 아름다워

내 꿈이 내 얼이 고이 깃든 삶을

내 살과 내 피로 정히 가꾼다

나의 삶에 푸른빛을 뿌려가며

몸은 늙어도

삶에 대한 충성만은 변함이 없어

신념의 굳은 주추 다지여놓고

백발을 꼬아서 진담을 엮고

주름살 엮어서 풍운을 적는다

몸은 늙어도

젊음이 움트는 소리 가슴을 울린다

눈앞에는 록류가 춤을 추고

가슴속엔 강하가 울부짖거니

칠색의 꿈을 짜며 피를 끓이며

손끝을 벼리여 황혼을 익힌다

몸은 늙어도

사람 사는 근본만은 바로 지킨다

내 흥에 엮어가는 생의 길에서

나의 삶을 섭리에 순응하면서

스스로에 빈틈없이 충성하는 것

이것이 만년삶의 나의 자세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언제나 즐거움에 잠긴다

만복이 터지는 이 좋은 세상에서

풍물의 아름다움을 눈동자에 담고

세월이 흐르는 것 웃으며 바라보며

이 몸은 자연 속에 생긴 대로 늙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