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팀이 우선 해야 할 일은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운명은 계산에 맡기되 존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
10월 31일 오후,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또 한번의 원정승리로 시즌 말미 팀의 성숙한 변화를 보여줬다. 59분경, 곡언형이 페널티지역 혼전 속에서 기회를 잡아 공을 밀어넣어 득점하며 원정에서 아직 강등 추가경기권에서 허덕이는 소주동오(이하 소주팀)를 1대0으로 꺾었고 동시에 시즌 말미 원정 2련승으로 소중한 승점 6점을 보태며 올 시즌 목표였던 ‘4위’의 희망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결승꼴을 넣은 곡언형(오른쪽 첫번째)이 동료들과 경축하는 장면.
경기 시작은 쉽지 않았다. 아직 강등 추가경기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주팀은 매우 공격적인 전방 압박 전술을 택했고 팀 전체가 공을 차단하는 즉시 빠른 역습을 조직했다. 이런 전술은 연변팀의 패스와 역습 전개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초래했다. 전반전 내내 연변팀은 산발적인 몇차례 역습 기회만 있었고 단 2차례 슛에 유효슛은 하나도 없었다. 반면 소주팀은 전방 압박, 차단, 역습에 의지해 전반전에만 6차례 슛, 2차례 유효슛을 기록했다. 다행히 연변팀은 든든한 수비로 소주팀의 맹공을 버텨냈다. 연변팀은 외곽 보호에서 빈틈이 없었고 수비 복귀 속도도 매우 빨라 상대에게 정면으로 꼴문을 위협하는 슛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다른 한편 소주팀의 전방 압박은 위협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자신의 수비라인 뒤에 큰 공간을 남겼다. 이는 역습의 기회였지만 연변팀은 이 뒤 공간을 활용해 직접 득점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여러차례 상대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렸다. 전반전 오프사이드 4회, 경기 전체 오프사이드가 무려 7회였다. 이 수치는 연변팀이 상대 수비라인 뒤 공간을 노리는 사로가 매우 명확했음을 보여주었지만 패스와 뛰는 순간이 늘 한박자 어긋났다.
후반전, 경기 흐름은 체력에 의해 완전히 바뀌였다. 고강도 전방 압박을 펼친 소주팀은 체력 소모가 빨랐고 연변팀의 체력 우세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는 복귀 속도가 상대의 역습 속도보다 빨랐고 공격에서는 역습 추진이 상대의 수비 복귀 속도보다 빨랐다. 소주팀이 생존을 걸고 의지하던 전방 압박은 체력 소모 속에 점차 위력을 잃었다. 후반전 전체에서 연변팀은 9차례 슛, 5차례 유효슛을 기록했고 59분 곡언형이 균형을 깨뜨렸다. 반면 소주팀은 후반 7차례 슛중 4차례가 차단되고 3차례가 빗나가며 위협적인 슛을 거의 만들지 못했고 전반전의 날카로운 차단, 역습은 연변의 속도전 앞에 자취를 감췄다. 경기 전체 기술통계는 이 공수 전환의 승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연변은 슛 11회, 유효슛 5회, 소주는 슛 13회, 유효슛은 단 2회였다. 기대득점은 연변이 무려 2.27이였고 소주는 0.70이였으며 득점기회는 4대0, 페널티지역내 슛은 9대6, 공 점유률은 54%대46%, 패스 성공률은 80%대74%였다. 데이터는 두 팀의 대항 강도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소주팀은 전방 압박으로 슛 회수를 쌓았지만 연변팀은 모든 슛을 더 위험한 위치에서 때렸다. 아쉬운 점은 연변팀이 경기 전체 4차례 절호의 기회중 3차례를 놓쳤고 2.27의 기대득점으로 단 한꼴만 넣었다는 것이다.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연변팀이 수치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약점이다. 기회 포착 능률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이 경기의 긴장감은 더 일찍 끝났을 수 있었다.
이 승리의 의미는 승점 3점을 훨씬 뛰여넘는다. 시즌 말미 원정 2련승은 연변팀이 리그 순위표에서 45점으로 6위를 굳건히 지키게 했을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사기와 팬들의 열정을 크게 고무했다. 더욱 관건적인 것은 연변팀이 원정에서 련속 6점을 챙긴 동시에 앞선 순위의 심수청년인과 광서항신이 2라운드 련속 무승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런 상호 변화 속에서 연변팀의 시즌초 ‘4위 보장’ 목표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변팀이 홈에서 석가장쿵푸(이하 석가장팀)를 이기고 동시에 심수청년인과 광서항신이 모두 패한다면 연변팀은 48점으로 4위로 도약한다. 물론 이런 극본은 여러 전제가 동시에 성립해야 하고 주도권이 완전히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변팀이 우선 해야 할 일은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운명은 계산에 맡기되 존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11월 7일 14시 30분, 연변팀은 홈에서 시즌 최종전을 맞이하며 상대는 승점 41점으로 8위에 있는 석가장팀이다. 석가장팀은 29라운드 11승 8무 10패, 득점 30개, 실점 29개로 득점력은 리그 13위지만 수비력은 3위로 연변팀보다 실점이 1꼴 적다. 그들의 수비 근성은 최근 경기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이전에는 무려 13라운드 무패 행진을 유지했고 27라운드에 이르러서야 원정에서 남경도시에 1대0으로 졌다. 바로 끝난 29라운드에서는 홈에서 전반전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1대1로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한 광주표범과 비겼다. 이런 상대는 결코 쉽게 무기를 내려놓지 않는다. 량팀의 이번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연변팀은 원정에서 석가장팀과 0대0으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고 그 경기에서 죠반니의 페널티지역 밖 중거리슛이 빗나갔고 석가장팀의 장신 공격수의 헤딩슛도 아슬아슬하게 꼴문을 벗어났다. 수비력 3위의 수비라인을 상대로 득점이 결코 손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연변팀에게 이는 최종전이자 3련승 흐름을 이어가고 ‘시즌 목표를 위해 자신이 할 몫은 하는’ 명예의 한 경기이다. 연변팀의 이번 시즌 공격 화력은 이미 42꼴로 리그 상위권에 올랐지만 ‘밀집 수비 공략’은 바로 연변팀의 약점이다. 홈에서 남통지운에 0대1로 패한 경기에서 8차례 슛중 단 2차례 유효슛, 66%의 공 점유률이 득점으로 전환되지 못한 교훈이 아직도 생생하다. 석가장팀을 상대로 연변팀은 인내와 능률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조급해하다 상대의 역습에 당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동시에 최근 세 경기의 ‘공을 페널티지역 안으로, 달리기로 상대를 지치게 하는’ 승리 절주를 이어가며 전방 압박과 체력 우위로 석가장팀의 수비라인을 공략해야 한다. 이 최종전을 잡는다면 연변팀은 마지막 라운드 4위 도약의 한가닥 희망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점 48점, 4련승의 전적으로 이번 시즌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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