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외 3수)□ 리춘련
세월을 보내려니 내 마음 서운하네
커피에 달을 타니 시흥은 흐르는데
나에게 남은 시월은 몇번이나 있을가
구두쇠
안 먹고 안 쓰면서 알뜰히 모아놓고
평생을 거지처럼 아끼면서 살더니만
갈 때는 빈손으로 가니 쓰레기가 되더라
볼우물
보조개 그 우물에 빠졌던 나였는데
지금은 어느 남자 안해가 되였겠지
원앙새 호수가에서 짝을 찾아 헤매네
갈대의 서정
바람이 불어오니 흰 파도 솟구치고
갈매기 어서 오라 반갑게 손 젓는데
저 멀리 언덕 너머로 석양노을 비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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