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하늘(외 6수)□ 리명자

2024-10-25 09:06:23

저 푸른 하늘에는

목화꽃 피여나고


해와 달 실을 뽑아

대지에 수놓을제


호수는

하늘 품고서

춤사위에 신난다


11월이 오면


나무는 한겹 두겹

벗으며 잠이 들고


굶주린 참새들은

텅 빈 들 헤집는데


갈대는

백발 떠이고

떠난 님을 그리오


찬서리


가을밤 찬서리가

머리에 내렸는가


봄 오고 여름 가도

녹을 줄 모르는데


세월은

시름 불러다

하얀 덧칠 더하네


단풍 꽃


국화는 찬서리에

외로이 떨고 있고


나무는 잎새마다

홍조 띈 얼굴이라


밤사이

비밀 한아름 안고

수채화로 피였네


거울


날 보는 저 눈길이

낯익어 보이는데


흰서리 잔주름이

세월을 그렸구나


가만히

들여다보니

고운 삶이 씌였네


빈 들판


수확을 끝낸 들판

헐벗은 몸매런가


참새만 왔다갔다

이삭 줍기 한창인데


찌프린

낮은 하늘로

목화송이 날리오


추억


청춘의 두 심장이

뜨겁게 불타올라


별처럼 반짝이던

사랑을 그렸건만


지금은

누구의 태양으로

빛이 되고 있을가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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