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민족사무위원회가 편찬 인쇄한 《일상회화한조번역수첩》(이하 《수첩》)이 동북슈퍼리그 연변 홈경기 팬 소통행사에 등장했다. 휴대하기 편한 이 실용적인 수첩은 등장하자마자 현장을 찾은 수많은 축구팬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경기장 밖의 독특하고 따뜻한 풍경이 되였다.
수첩은 실용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어 인사말, 교통, 식사 및 쇼핑, 관광 안내 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180개의 일상용어를 담았다. 모든 문장에는 중국어 문장, 조선어 문장과 함께 중국어 발음 기호가 나란히 적혀있어 기초가 전혀 없는 사람도 빠르게 리해하고 쉽게 말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수첩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소통에 편리함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이 연변의 독특한 이중언어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 풍습을 깊이 리해하도록 돕는 다정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행사 당일 연변 응원팀은 수첩을 들고 홈장 관중석 통로에서 대련에서 온 원정 팬들과 아주 특별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응원단원들이 대련 팬 두명에게 수첩을 건네자, 한 팬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를 진지하게 읽었고 또 다른 팬은 ‘감사합니다’와 ‘천만에요’를 소리 내 읽었다. 응원단원들은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현장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얇은 수첩 한권이 두 지역 팬들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주었다.
“중화민족 대가정, 다 함께 ‘사랑해’를 웨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민들을 위한 편리한 언어 도구와 민족 화합의 메시지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특히 대중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스포츠 경기라는 플래트홈을 활용해 작은 수첩을 여러 민족을 잇는 ‘마음의 다리’로 만들어냈다. 조선어로 표현된 ‘사랑해’라는 짤막한 인사 속에는 연변인민들이 전국의 축구팬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감정이 담겨있으며 이는 중화민족이라는 대가정 안에서 여러 민족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하나가 되는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첩의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묵직하다. 이는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화합을 도모하려는 주민족사무위원회의 실천적인 노력이자 두 팔을 벌려 손님을 열렬히 환영하는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의 진심 어린 표현이기도 하다. 연변의 홈장에는 축구의 열정 뿐만 아니라 중화민족 대가정의 따스한 온기로 가득했다.
갈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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