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국 갑급리그 20라운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홈 6련승의 강호 대련곤성팀(이하 대련팀)을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브스, 황진비의 결장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한 전략은 성공적이였으나 2경기 련속 퇴장이라는 점과 7회 슛 3회 유효(42.8%)의 저조한 공격 능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제20라운드의 경기를 거쳐 연변팀은 실점 18개로 갑급리그 최강수비를 자랑하게 됐다. 누녜스─서계조─왕붕으로 구성된 중앙수비 라인은 박스내 공중과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장악하여 대련팀의 쎈터포워드(中锋) 무세퀴와 도미닉의 ‘공중 폭격’을 원천에서 차단했고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대련팀의 핵심 공 전달자인 최명안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공격 면에서도 전혀 상대방에게 밀리지 않았다. 량측의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국부적인 인수 위세를 창출했고 앞으로 향하는 침투패스가 많아 공격의 위협성을 크게 높였다. 우카추구는 전반 경기를 소화해냈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대련팀의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하지만 여전히 ‘마지막 한방’이 아쉬웠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련속 두차례의 선수 퇴장을 통해 극한 상황 극복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92분 천창걸이 퇴장당한 후 근 10분의 시간에 10명 대 11명의 상황에 처했지만 대련팀의 막판 집중 공세를 일사불란하게 와해시켰다.

연변팀의 현재 순위는 3위, 실점수는 1위로 순위에 걸맞는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득점수는 22개로 11위이다. 득점 능력의 향상이 지속적인 과제로 제기되는 원인이다. 이날 경기에서 7회 슛중 유효슛은 3개밖에 되지 않고 21분 우카추쿠의 헤딩과 83분 리석민의 중거리슛은 결정적인 기회였으나 꼴로 전환되지 못했다.

이외에 련속되는 퇴장의 심각성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황진비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레드카드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천창걸이 교체 10분 만에 상대방의 다리를 뒤에서 냅다 차는 무모한 반칙으로 팀이 피동적인 상황에 놓이게 했다. 레드카드 뿐만 아니라 예로우카드 루적으로 인한 출전정지도 팀의 전술배치에 큰 영향을 끼친다. 포브스, 황진비에 이어 천창걸까지 추가 결장하고 그로 인하여 전력이 약화되고 때문에 반칙으로 피동적인 국면을 완화하려 하고 그리하여 또 옐로우카드, 레드카드가 란무하고 륜번으로 출전정지를 당하고…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연변팀에게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할 악순환이다.

전술 보완을 위한 제언이라고 한다면 역습시 스루패스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을 강화하고 측면 크로스에서 높은 공중뽈과 낮고 빠른 크로스를 혼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수비 강점은 계속하여 지켜나가고 치명적인 약점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강팀 상대 원정경기에서 무실점 1점 획득은 전술적 성공이다. 그러나 련속적인 퇴장은 분명히 팀의 성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물이다.

이번 주 연변팀이 원정에서 붙을 상대는 현재 13위인 심수청년인팀(이하 심수팀)이다. 경기당 득점이 1.45개이고 주요하게 노블(38번), 마타(9번) 등 공격수의 배합에 의존한다. 20라운드까지 심수팀은 29득점, 41실점으로 득점 면에서 리그 4위이지만 실점 면에서는 단독 리그 꼴찌이다. 광동성 본토 선수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움직임이 령활하고 발기술도 있으나 주전과 후보의 차이가 선명하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성은 활력을 보장하는 동시에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로출한다.

방패가 단단하나 창이 무딘 연변팀, 창이 날카로우나 방패가 허술한 심수팀이다. 날카로운 창 대 단단한 방패, 무딘 창 대 허술한 방패의 치렬한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