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 버섯을 캐거나 자연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등 목적으로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년간 왕청현, 훈춘시 등 일부 지역에는 동북범, 표범, 곰 등 대형 야생동물 출몰 종적이 자주 발견되고 가을철 삼림화재 예방의 관건적 시기에 접어든 만큼 관련 부문에서는 시민들에게 입산할 때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필요한 보호조치를 잘 취할 것을 당부했다.

15일, 훈춘시림업국 야생동식물보호관리과 왕아경 과장의 소개에 의하면 최근년간 생태보호 강도가 강화됨에 따라 야생동물 개체수는 어느 정도 회복되였고 동북범, 표범 등 고급 포식동물의 활동 범위가 확대되였으며 따라서 입산시 사람과 야생동물이 만나는 잠재적 위험도 커졌다. 또한 가을철은 식물피복이 비교적 무성해 시선이 막혀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입산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산에 갈 때 가능하면 여러명이 동행하며 홀로 입산하지 말아야 한다.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 들어갈 때 최소 3명 이상 함께 가며 서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깊은 삼림지대와 초목이 우거진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출발 전 자세한 산 진입로와 돌아올 시간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해 우뢰나 폭우가 있는 날 입산하는 것은 피하고 너무 이른 시간이나 야간에 입산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 시간대는 동물들의 활동이 빈번한 시간대이며 가시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산에 갈 때 되도록 낮에 들어가며 시간계획을 잘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 오프라인 사용이 가능한 지도를 다운해둔 GPS 설비, 지남침, 전자설비가 고장나거나 배터리 부족시 대비한 종이지도, 구조신호가 보다 멀리까지 들릴 수 있는 호르라기, 머리 착용 조명, 손전등(낮 시간대에 돌아올 계획이여도 챙길 것을 추천) 등 물품들을 챙기는 것이 좋다.

옷차림은 빨리 마르는 소재로 된 긴팔 상의와 긴 바지, 스크래치에 강한 외투(防刮外套)와 모자 등을 선택하며 미끄럼 방지, 방수가 가능한 등산화나 장화를 신고 바지 밑단을 신발 안에 넣어 벌레, 뱀 등에 물리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작은 칼, 등산 지팡이(登山杖) 등 도구를 준비하고 충분한 물과 쵸콜레트, 견과류 등 고칼로리 음식이나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다.

버섯이나 산나물을 캘 때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같이 다니며 확실히 아는 것만 캐고 모르는 것은 만지지도 말아야 한다. 생소한 지역에 가 산나물을 캐지 말고 야생동물 핵심보호구역 혹은 완충구역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주변의 경고표식을 주의해 살피고 관리일군의 지휘에 복종해야 한다.

소리를 내며 걸어가고 너무 조용하게 다니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방울을 달고 다닐 수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야생동물들은 자발적으로 사람의 활동지역을 피하는데 ‘소리를 듣고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야생동물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맹수가 출몰한 흔적을 발견하면 안전지대로 빨리 이동한 후 림업국 등 부문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야생동물을 만나면 천천히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에서 범이나 표범, 곰 등 맹수를 만났다면 절대 뒤돌아서 뛰거나 고함을 지르지 말고 동물과 마주하고 서서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 맹수의 눈을 똑바로 보지 말고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숙이거나 앉지 말며 갑자기 움직여서도 안된다. 천천히 맹수가 보이지 않은 곳까지 이동한 후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

맹수가 공격 의도를 보이면 옷, 지팡이, 배낭 등 물품으로 신체의 시각적 면적을 최대한 크게 보이도록 하며 신속히 엄페물을 찾아야 한다. 맹수가 물러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으면 주위 마른 나무가지 혹은 옷에 불을 붙여 자기구조를 할 수 있다. 맹수는 보통 불을 무서워한다.

운전해 산길을 지날 때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데 동물이 길을 지나거나 호기심 때문에 도로에 나타나는 경우이다. 차 안에 있더라도 차를 운전하고 가까이 다가가서 건드리거나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지 말아야 한다. 맹수가 격노하면 차에 뛰여올라 자동차 유리를 쉽게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방향을 돌려 대피하거나 맹수가 숲에 들어갈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가 통과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방법이다.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서 오토바이 혹은 자전거를 타지 말아야 하는데 맹수의 추격 본능을 유발해 쉽게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삼림지대에 갈 때 형광색 천조각 등을 챙겨 가는 길을 따라 표시하면 돌아올 때 길을 찾는 데 편리할 수 있다. 가는 도중마다 길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감각만 믿어서는 안된다. 길을 잃었다고 판단되면 그 자리에 멈춰서 체력을 보존하고 구조요청을 보내야지 함부로 다녀서는 안된다. 신호가 있으면 전화로 119에 신고하고 신호가 없으면 지세가 비교적 높거나 넓은 곳으로 이동해 신호를 찾아볼 수 있다.

　　왕아경 과장은 “자연을 존중하고 충분한 준비를 하고 가야 산과 들의 즐거움을 최대한 만긱하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다.”면서 여러가지 안전수칙을 잘 준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