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000보를 걷는 것과 1만보를 걷는 것이 건강상 리점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랄리아 시드니대학 공중보건학부 멜로디 교수 연구팀은 하루 7000보만 걸어도 건강상 주요 리점을 대부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23일 국제학술지 《수술칼 공중보건》 잡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6개국에서 취합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걸음수와 관련한 연구중 가장 규모가 크고 포괄적인 내용을 다뤘다. 1000보 단위로 걸음수가 늘어날수록 건강상 리점이 늘었으나 7000보 이후부터는 리점이 둔화되기 시작한다는 연구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하루 걸음수가 심장질환,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제2형 당뇨병, 치매, 우울증 발병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2000보를 걷는 사람에 비해 7000보를 걷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47%, 치매위험은 38% 각기 감소했다.

특히 7000보에서 1만보 사이에는 건강상 추가 리점이 거의 없었지만 5000보에서 7000보로 평균 걸음수를 늘였을 때는 건강상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000보를 걷는 사람의 사망위험 감소 수준은 1만보를 걷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냈다.

공동연구 저자인 시드니대학교 오웬 수석 연구원은 “7000보를 넘어서면 대부분 건강상의 리점이 크지 않다.”며 “하루 7000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 치매 등 8가지 주요 건강 지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로 운동 지침을 지키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보다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신체활동 지침에 반영하기 위해 오스트랄리아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년령, 건강 상태별 맞춤형 걸음수 목표 설정을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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