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굴착기로 대형 솥 안에 든 카레를 휘저으며 료리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현지에서 위생론난이 일고 있다.

인도 매체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한 대규모 급식행사에서 건설장비인 굴착기의 팔을 대형 솥에 넣어 ‘렌틸콩카레’(小扁豆咖喱)를 휘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퍼졌다.

영상 속에서는 굴착기의 팔이 전통적인 국자 대신 사용돼 음식을 저어주는 장면이 확인된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수십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위생문제를 우려하는 비판적 의견이 잇달았다.

누리군들은 “조금 전까지 하수도를 청소하던 굴착기 아니냐”, “기름과 먼지, 화학물질이 묻은 장비를 음식에 사용하다니 믿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부 댓글에서는 조롱 섞인 반응도 보였다. 한 누리군은 “철분결핍이 있는 사람들에겐 딱 좋은 음식”이라고 비꼬았으며 또 다른 누리군은 “내가 본 수많은 기괴한 영상들중 가장 충격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영상의 정확한 촬영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인도 매체들은 마디아 프라데시주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 보건당국이나 지방정부는 공식 립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도 시골 지역이나 소규모 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무료급식 행사에서의 위생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 인도 공중보건 전문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장비 표면에는 기름, 윤활제, 금속찌꺼기 등이 묻어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장비를 그대로 음식 조리에 사용하면 식중독이나 화학물질중독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