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한 배달기사가 강풍을 피하러 들린 복권점에서 우연히 100만원이 당첨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약 80만원이 입금된 후에도 당일 배달을 완료한 그의 모습이 ‘평범한 이의 특별한 행운’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북경에 강풍이 불던 날 한 배달기사가 업무중 바람을 피하기 위해 복권점에 들어섰다. 진렬대에 놓인 즉석복권을 본 그는 심심풀이로 한장을 구매했는데 이 복권이 100만원이 걸려있는 1등 당첨번호와 일치할 줄이야.
당시 복권점에는 여러명의 손님이 있었고 복권을 구매한 사람도 많았지만 대박을 터뜨린 것은 이 배달기사뿐이였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도 축하를 하며 행운을 나누려 모여들었다. 복권점 주인도 직접 다시 확인해 100만원 당첨이 맞음을 증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큰 상금에 당첨되면 즉시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기쁨을 나눈 후 당첨금을 수령하러 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배달기사는 평정심을 되찾은 후 다시 배달업무를 계속했다. 그는 “당일 배달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에 업무를 중단하지 않은 것이다.
배달 일정이 바쁜 탓에 그는 직접 당첨금을 수령하러 가지 못했고 대신 가족들이 복권쎈터를 방문해 20%의 세금을 낸 후의 80만원을 수령했다. 이 돈으로 3~4선 도시에서는 생활이 크게 나아질 수 있지만 북경 같은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큰 금액이라고 보기 어렵다. 배달기사도 이를 잘 알고 있어 큰 기대 없이 여전히 성실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즉석복권의 매력과 현실을 동시에 보여준다. 즉석복권은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복권이지만 실제로 큰 상금을 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0~20원이나 몇백원 정도의 작은 상금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복권점 주인은 “1등 당첨자가 나온 점포는 명성이 높아져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되며 “이런 성실함이 진정한 행운을 부른 것 같다.”, “나도 오늘 복권 한장 사봐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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