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사유가 담긴 한장의 ‘화장지 사직서’ 사진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한 기업의 리사인 안젤라는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해로운 직장 문화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안젤라는 한장의 사진을 첨부하며 자신이 만난 한 구직자의 퇴사 사유를 소개했다.

안젤라는 “그 구직자는 ‘나는 마치 화장지 같았다. 필요할 때만 쓰이고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는 기분이였다’고 말했다. 그 말이 머리속에 깊게 남았다.”고 적었다.

사진 속 화장지에는 “회사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사직서를 화장지에 썼다. 회사를 그만둔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다만 이 사진이 실제 사직서인지 상징적인 연출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젤라는 이 게시글을 통해 회사 경영진에게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더라도 원망이 아닌 감사의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그들이 진심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의 퇴사는 불성실함 때문이 아니라 직장 환경이 얼마나 개선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정은 단순히 직원을 붙잡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치를 보여주는 방식”이라며 “직원들이 저평가됐다고 느낄 때, 조직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표현 하나만 달라져도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였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다양한 의견을 표현했다.

게시물을 접한 한 사람은 “직원은 자원이 아니라 사람이다. 진심 어린 존중을 받을 때 더 큰 책임감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는 “회사에 위기가 닥쳤을 때도 사람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상사가 있었기에 함께 버텼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회사를 움직인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조직에서 소외감을 느꼈다면 그 감정을 들여다보는 자기 성찰도 필요하다.”, “무조건 조직만 탓할 일은 아니다.”, “사직서조차 감정의 표현수단이 된 시대”라고 비판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