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이 마취제 등 투여
독일 베를린의 한 의사가 통증 완화 치료를 받는 환자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독일 검찰이 16일 발표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의사는 또 증거 은페를 위해 환자들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한 료양원의 림종간호팀 소속이였다. 처음에는 단 4명의 환자 사망과 관련해 의심을 받았었다. 그러나 수사를 하면서 사망환자 수는 계속 증가했는데 수사관들은 2021년 7월 24일부터 지난해 9월 22일 사이에 15명의 환자를 살해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나이는 25세에서 94세 사이였고 대부분은 자기 집에서 숨졌다. 그는 환자의 동의 없이 마취제와 근육이완제를 희생자들에게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투입받은 환자들은 호흡기 근육이 마비되였고 몇분 만에 호흡이 정지되면서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검찰은 말했다.
40세의 이 의사는 지난해 8월 6일 체포되였다. 검찰은 그가 아직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않고 침묵만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는 베를린주법원에 제기되였는데 법원은 이 사건을 재판에 회부할지, 회부할 경우 언제 재판을 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살인 혐의는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이 용의자가 특히 중범죄를 저질렀음을 법원에서 립증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럴 경우 15년 형을 살고 난 뒤 가석방될 자격이 없어지게 된다. 검찰은 또 그의 의사자격 박탈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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