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항내 외식 브랜드 매장에서 식음료를 판매하던 직원이 로숙자에게 페기 직전인 샌드위치를 나눠줬다가 해고되였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3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프레타망제 등 외식 브랜드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 SSP는 30년간 마르세유 프로방스 공항내에서 일한 A를 지난달 21일 ‘절차 위반’이라는 리유로 해고했다.
A는 근무가 끝나는 매일 저녁 8시께 류통기한이 지나 페기될 예정인 샌드위치와 음식들을 로숙자나 청소직원, 보안요원들에게 나눠줬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가져갈 때마다 상사에게 말해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모두 감시카메라 아래서 공개적으로 이뤄졌고 공항 운영책임자 뿐만 아니라 경영진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프레타망제에서 저녁에 가끔 전화가 와 팔리지 않은 음식을 버리지 말고 로숙자들과 직원들에게 나눠주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A와 그의 상사 3명은 모두 지난달 해고되였다.
SSP 그룹 리사는 “어떤 직원도 페기 예정 물품을 가지고 나갈 권리가 없다.”며 “계약서에 명시되여있지 않다면 례외 없이 해당 물품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A는 갑작스러운 해고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A는 “회사에서는 내가 류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팔아 돈을 벌었다고 생각한다. 한달에 2000유로 정도를 벌었다고 비난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고 사유로는 ‘절차 위반’만 적혀있었다고 한다.
A는 “요즘은 잠도 못 자고 공항에 들어갈 수도 없다.”면서 “로동법원에 해고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의 대표 로동조합인 CGT 항공사 로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해고된 직원들을 지지했다. 로동조합측은 “주로 로숙자이거나 실업상태인 동료들에게 연대한 행위를 리유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추악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조합원과 공항 직원들 그리고 승객들에게 이 브랜드를 불매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마르세유 프로방스 공항 경영진은 공항내 직원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 직원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해고와 관련한 모든 진실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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