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보건부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 목적이 아닌 제왕절개 수술을 금지해 론난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료기관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보건부의 신규 규정에 따라 선택적 제왕절개 수술을 금지했다.
앞으로 튀르키예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상의 필요가 없는 계획된 제왕절개 수술은 금지된다. 자연분만도 전용 분만실이 없다면 할 수 없다.
튀르키예의 의료기관은 외래 진찰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의료기관으로 정의된다. 병원과 달리 대규모 수술과 입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제왕절개와 같은 수술에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여왔다.
튀르키예산부인과학회 회장인 이스마일 메테 이틸 교수는 BBC 튀르키예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의료기관에서는 제왕절개를 포함한 출산이 권장되지 않는다. 의료기관에는 환자가 지낼 수 있는 숙박 시설이 갖추어져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왕절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시설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또 이번에 신설된 규정이 의료기관 대상일 뿐, 사설 병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건부의 조치는 튀르키예의 출산 통계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제왕절개 수술이 30% 증가했으며, 현재 100명중 61명이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중 제왕절개 출산 비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3일 튀르키예 축구팀 선수들이 경기중 “자연 분만이 정상적인 출산”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며 녀성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후 조치가 시행돼 여러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보건부의 자연 분만 장려 정책을 “튀르키예의 출생률 감소와 관련된 국가 생존 문제”라고 강조하며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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